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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농담' 주고받았는데, 여사친이 남자인 저만 '성희롱'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답니다"

남녀 대학생이 '19금 농담'을 나누자 한 여자 동기는 남자 동기를 성희롱으로 고소하자고 여대생을 회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남자 동기와 19금 농담을 나누다 여자 동기로부터 성희롱으로 고소하자는 말을 들은 한 여대생이 사연이 올렸다.


지난 7일 부산에 소재한 한 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제가 잘못된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여대생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A씨는 해당 대학교 공대생으로 대학 특성상 남자 동기들과 자주 어울려 다녔다. 


그는 입학 때부터 친해진 동기들과 '19금 농담'을 자주 나눴는데 최근 이 농담 하나로 문제가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옆에 조용히 듣고 있던 여자 동기가 대뜸 자신을 불러 성희롱으로 고소하자고 하는 것이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얼마 전 A씨는 대학 동기들과 수업을 기다리던 중 한 장면을 보고 "진짜 작다. 귀여워"라며 감탄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남자 동기가 "뭐가 됐든 네 가슴보다 커"라고 말했다.


A씨는 평소 '번데기' 등을 운운하며 남자 동기와 19금 농담을 자주 나눴다. 이 때문에 농담에도 평소처럼 웃으며 넘어갔다. 


그런데 잠시 뒤 한 여자 동기로부터 고소를 하는 게 어떠냐는 말을 들었다.


여자 동기는 A씨와 평소 대화를 잘 안 섞을 정도로 친하지 않은 사이였다. 동기는 A씨를 조용히 불러 "방금 성희롱 발언을 듣고 괜찮은 거냐. 네가 용기가 안 나면 내가 도와줄 테니 신고를 하자"고 설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괜찮다. 평소에도 저런 장난 자주 친다"며 남자 동기들이 나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자 동기는 오히려 '왜 그런 일을 가볍게 넘기냐'며 따져 들었다. 


그는 "너 같이 머리 비고 생각 없는 애들이 저런 한남(한국 남자 준말)들 비위 맞춰주니까 쟤네들이 세상 모르고 설친다.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죄 없는 다른 피해자들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 뒤로도 여자 동기는 A씨에게 10분간 '젠더 감수성' 등을 언급하며 자기주장을 내세웠다. 


A씨는 끝으로 "친구들과 같이 장난치고 놀았을 뿐인데 왜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 하루 종일 찜찜해서 못 견디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