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추위에 떨며 갇혀있는 아빠 좀 살려주세요"...광주 아파트 붕괴 실종자 딸의 호소

인사이트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상공 촬영 / 뉴스1(광주시 제공)


[뉴스1] 이수민 기자 = "저희는 힘 없는 시민입니다. 저희에게 힘을 보태주세요."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중 구조물 붕괴로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의 딸이 올린 SNS글이 심금을 울리고 있다.


실종자 중 한 명의 딸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조작업 상황 사진과 함께 심경글을 올리고 도움을 호소했다.


그는 "잘못은 현대산업개발이 했는데 구조작업에 필요한 장비 지원을 안해줘 시간은 계속 지체되고 실종자들은 아직도 추위에 떨며 갇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 대원들은 위험에 노출돼 목숨 걸고 구조작업에 임하는 상황"이라며 "현산 측은 최대한 지원을 해주겠다고 가족들에게 말만 늘어놓고 실상 장비나 안전망 등 구조에 필요한 지원은 해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발표한 '수색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A씨는 "장비 작업자들에게도 기본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아 구조가 다음주 금요일로 미뤄졌다"며 "붕괴된 부분은 2군데다. 2곳 중 실종자들이 어디 계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인데, 언제 구조가 될지, 한달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하루 빨리 가족을 찾아야 하는데 지금 현산 측은 실종자들은 안중에도 없고 사고 원인에 대한 책임 회피와 재시공 문제만 중요해 보인다"며 "신속하게 모든 장비들을 지원해 구조작업에 힘써달라. 널리 퍼뜨려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 13일에도 자신의 SNS에 빠른 수색을 촉구하는 글을 게시했다. 당시 A씨는 "아빠는 창호작업을 하는 분이셨다"며 "사고가 있던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붕괴사고를 인터넷으로 접하자마자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으셔서 사고 현장에 달려갔고 하염없이 기다려 확인한 결과 11일 오전 7시18분에 홍채인식에 의해 출근한 것을 확인했다"며 "동료분이 말하길 저희 아빠가 31층에서 작업하셨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고 당일을 마지막으로 다음날인 수요일부터는 다른 현장에 나갈 예정이었던 아빠는 그곳에 갇혀서 돌아오시지 못하고 생사확인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마냥 기다려야만 하는 것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고 애끊는 심정을 토로했다.


A씨의 호소에 많은 누리꾼들은 '꼭 무사히 돌아오실꺼다', '무사히 돌아오시길 기도하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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