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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이 극단적 선택했다는 말에 6개월간 폐인처럼 지낸 남성이 마주한 충격 진실

여자친구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들은 남성은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우리, 헤어지자"


너무 집착이 심했던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 남성.


그는 그 말을 내뱉은 뒤 더 심한 집착에 시달려야 했다. "나 죽어버릴 거야"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모든 전화·문자·카톡메시지를 모두 차단했다.


그렇게 여자친구와 연락이 끊겼고 모든 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 뒤 그는 여자친구의 지인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훗날 알게 될 내용에 비하면 '그냥 커피' 수준이었지만 그는 이 소식을 듣고 손발을 벌벌 떨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저기...그 아이가 어제 스스로 세상을 등졌어요"


남성은 당연하게도 충격에 빠졌다. 한때 사랑했던 이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니, 그게 꼭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았다. 그는 장례식으로 달려가 여자친구의 죽음을 애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그럴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그 지인은 유서 속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장례식에 갈 수 없다고 했다. 지인은 "유서에 '그 인간이 장례식장에 올 수 없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했다.


남성은 죄책감에 사로잡혀 6개월이라는 시간을 고통 속에 지냈다. 자신이 한 사람, 아니 한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갔다는 자책감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폐인처럼 지내던 그는 얼마 뒤 '진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알고 보니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는 여자친구가 살아 있었던 것. 지인이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고, 연락이 끊어진 건 죽음 때문이 아니라 애정이 식어서였다.


그는 충격 속에 지낼 이유도, 폐인처럼 살아야 할 이유도 없었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을 거짓말 때문에 날려버린 꼴이 됐다.


누리꾼들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거짓말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런 거짓말도 '기만죄'를 적용해 처벌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과거 자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결국 스스로 세상을 등진 이의 사연까지 소환되며 "이런 거짓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