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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 손자가 몰래 가져온 맥주 한 병을 마신 할아버지...일주일 뒤 세상을 떠났다

바깥을 구경하고 있던 할아버지는 이내 자신의 앞에 놓인 것을 보고 더욱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인사이트sunny skyz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맥주 마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 5년 전 찍힌 이 사진은 '특별한 사진'이라 불리며 지금까지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sunny skyz)는 사진 속 할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할아버지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의 한 요양 병원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었다. 늘 창가에 힘 없이 앉아 풍경만 바라보던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환하게 웃는 순간은 손자가 찾아왔을 때라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손자가 찾아와 할아버지의 뒤로 조용히 다가왔다. 바깥을 구경하고 있던 할아버지는 이내 자신의 앞에 놓인 것을 보고 더욱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인사이트Pixabay


그것은 바로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Samuel Adams Boston Lager)였다.


손자는 "할아버지 맥주 드세요. 탄산을 즐겨요"라며 함께 웃어줬다.


사실 할아버지는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좋아하던 맥주를 마실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것을 먹지 못 해 우울해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힘들었던 손자가 몰래 준비한 선물이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간호사들도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할아버지의 마지막 맥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는 듯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할아버지는 일주일 뒤 세상을 떠났고, 손자가 당시 찍은 이 사진은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할아버지가 먼 길을 떠나기 전 가장 좋아하던 것을 대접하고 싶었던 손자의 마음이 많은 이들을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