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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 17년 경력 목사님이 교회에 사표 내고 '김치찌개집' 차린 이유 (영상)

17년간 목사로 지냈던 남성은 자신의 삶에 회의감을 느끼던 와중 한 신부가 운영하는 김치찌개 가게를 보게 된다.

인사이트YouTube 'CBSJOY'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어느 한 교회에서 성경 연구와 설교를 하던 목사는 문득 자신의 삶에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크리스천의 삶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한다'라는 것인데 자신은 가르치는 것과 반대로 힘든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높은 위치에서 불우한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내려갔지만 자신은 자리가 안정되고 연봉이 높아질수록 안락한 노후를 꿈꾸는 것에 설교할 때마다 늘 괴로웠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나이 50이 됐을 때 성경에서 보던 대로 살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는 어느 날 교회에 찾아가 목사를 사임하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CBSJOY'


그는 미국에 위치한 한 한인교회에서 약 17년간 목사로 지낸 최운형 목사다. 


교회에서는 그런 그의 사임을 한 번에 받아주진 않았다. 대책 없이 사임하는 것은 허락할 수 없어서였다.


최 목사는 잠시 자신이 이제 무엇을 해야 사람들과 소통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식당을 하고 싶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주변에서는 식당 운영하겠다는 그를 극구 말렸지만 SNS에서 소개됐던 김치찌개를 운영하는 한 신부님의 기사에 그는 바로 한국으로 떠나게 됐다.


인사이트YouTube 'CBSJOY'


그가 만난 신부님은 3천원짜리의 저렴한 김치찌개 집을 운영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 모습에 진정 소통하는 삶이 이런 것이구나 반한 그는 솔직한 마음을 신부님에게 다 털어놓았고 2호점 개점을 허락받게 됐다.


그는 그렇게 3천원짜리 김치찌개와 무한리필 공깃밥 가게를 운영하게 됐다.

 

인사이트YouTube 'CBSJOY'


가게를 운영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한 손님은 "요즘 누가 밥 못 먹고 사나요?"라는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그 물음에 "그 말도 틀리진 않지만 직접 식당을 해보니 밥을 못 먹고 사는 사람은 없을지 몰라도 밥을 충분히 못 먹고 사는 사람들은 참 많아요"라며 "저는 이것도 목화라고 생각해요"라고 답해 감동을 줬다. 


해당 내용은 지난해 3월 유튜브 'CBSJOY' 채널을 통해 "17년 목회하다가 김치찌개 사장님이 된 사연은??│김치찌개 목사님 최운형│모두의거실" 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서울 연신내에 위치한 그의 김치찌개 가게는 현재 코로나로 인해 힘든 현실을 맞이했음에도 처음 고수했던 가격을 놓지 않았다. 아직도 그의 가게는 김치찌개 3천원, 라면·어묵·두부 사리 각 1천원, 햄·고기 사리 각 2천원 등 타 가게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CBSJOY'


YouTube 'CBS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