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앱서 만난 여성 '실물'에 충격받아 밥값 계산하고 도망친 남성
앱에서 만난 여성과 첫 만남에서 사진과 다른 실물에 실망을 하고 도망친 남성의 후기가 공개됐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소개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과 첫 만남을 갖게 된 남성. 하지만 사진과 다른 실물에 충격을 받고 말았다.
결국 남성은 식사 도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남성은 자리에 돌아오지 않았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어플녀랑 밥 먹는데 화장실 간다하고 걍 집에 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이날 소개팅 앱에서 알게 된 한 여성과 식사 자리를 갖게 됐다. 약속을 앞두고 A씨는 비싸고 맛있는 맛집을 알아보는 등 최선을 다해 데이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A씨의 기대감은 순식간에 깨져버렸다. 사전에 주고받은 사진과는 너무도 다르게 생긴 여성이 약속 장소에 나와 있었다.
사진상으로는 마른 체형에 계란형 얼굴이었지만 실제로는 비만 체형이었다고 한다. 진실을 알게 된 A씨는 그 순간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예의상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식사 내내 실망감은 커져만 갔다. 식사를 하며 대화하는 탓에 밥풀이 튀겼으며 그 모습을 주변 사람들이 쳐다보는 듯해 수치스러움까지 들었다.
결국 A씨는 화장실에 간다고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여성 몰래 계산을 한 뒤 식당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여성에게 짧은 카톡 메시지로 인사말을 남긴 뒤 계정을 차단했다. A씨가 마지막으로 여성에게 남긴 메시지는 "미안한데 우리는 인연이 아닌 것 같아"였다.
A씨는 "셀기꾼에게 제대로 당하니까 정신 차리게 되더라. 오늘은 시간만 버린 것 같다"라며 "사진으론 말라 보였는데 7~80kg은 돼 보이더라. 진짜 미안한데 웃을 때 치열 울퉁불퉁해서 너무 별로였다"라며 후기를 남겼다.
그러면서 "나는 같이 있는 시간이 수치스러웠다. 계산을 한 건 좋은데 썼다고 생각한다. 내 마지막 예의였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A씨 행동을 두고 "너무 했다"와 "그럴 만 했다"로 갈려 갑론을박을 펼쳤다.
먼저 '너무 했다'라고 답한 이들은 "식사 자리는 함께하는 게 매너다", "그래도 카톡 한 통 달랑 보내고 가는 건 너무했다", "여성분이 상처 많이 받았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반면 '그럴 만 했다'라고 답한 누리꾼들은 "소개팅 앱에서 믿을 건 사진뿐이다. 당연한 결과다", "사진으로 만난 사인데 실물과 다르면 사기다", "충분히 이해 가는 행동이다. 최소한의 매너(결제)는 지키지 않았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