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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 맞아 관광객들로 꽉 찬 오늘자 김포공항 상황

추석 황금연휴 첫날 김포공항에는 제주도로 향하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정진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도권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진행 중인 가운데, 추석 황금연휴 첫날 김포공항에는 제주도로 향하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추석 황금연휴 첫날인 18일 오전 5시 15분.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에는 제주도로 향하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추석 황금연휴 기간이 길다 보니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띄였다.


이른 오전부터 제주도로 떠나려는 관광객들이 몰린 탓에 김포공항 3층 탑승수속 쪽에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 2m 유지 등의 기본적인 방역지침은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공항 바닥과 대기 줄 군데군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는 안내문구가 쓰여 있었지만, 길게 늘어선 대기줄에 이를 지키는 관광객은 보이지 않았다.


인사이트뉴스1


한 가족은 어린 자녀가 마스크를 쓰기 싫어하자 아이를 다그치며 마스크를 억지로 쓰게 하는 모습도 보였다. 어떤 관광객은 휴대용 소독 티슈로 손과 휴대전화를 닦으며,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도 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비행기 출발 시간에 쫒겨 앞사람에게 양해를 구하며 줄을 서기도 했다.


관광객들은 코로나19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황금연휴를 놓칠 수 없어 제주도로 떠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한 관광객은 '코로나19가 확산 중인데 제주도 관광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코로나19로 해외도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고, 5일이라는 황금연휴 기간을 놓칠 수 없어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로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어, 제주도 여행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기간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객 수는 국내선 약 114만 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8.6% 증가한 수치이다.


인사이트뉴스1


한국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1857편의 임시 항공편을 포함해 총 8678편의 항공기가 운항된다고 밝히며, 전국공항 기준 22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이번 추석 명절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고비로 보고 있다. 수도권의 주간 평균 확진자는 연일 최고 수준을 넘기고 있는 데다가, 추석 명절을 통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어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말~8월 초 휴가철 이후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됐다.


지난 17일을 기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전체 국민의 70%를 넘겼으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수도권의 지난 1주간 10만명당 확진자수는 5.2명으로 Δ서울 6.9명 인천 4.8명 Δ경기 4.1명이다. 충남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이 2명대 이하인 것과 비교하면 유행이 여전히 거세다. 수도권에서는 실내체육시설, 학원, 교회 등 사람이 많은 밀집되는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7일 제주도에서는 가족여행을 위해 제주에 온 일가족 8명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도 귀성 여행을 통해 유행이 확산할 위험이 매우 많다"며 "관광객들은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고령의 부모님께서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에는 귀성·귀향을 자제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은 후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