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안하면 '절단' 해야된다는 의사 말에도 배 속 아기 대신 '한쪽 다리' 포기한 엄마

인사이트Kathleen Osborn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다리 한쪽을 절단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도 배 속 아기를 지키기 위해 항암치료를 미룬 엄마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끝내 엄마는 오른쪽 다리 전체를 절단했지만 그토록 바라던 아기를 건강하게 출산해 품에 안았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임신 후 골육종을 진단받은 한 여성이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다리 한쪽을 절단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셔 위스벡에 살고 있는 여성 캐슬린 오스본(Kathleen Osborne)은 지난해 오른쪽 다리에서 혹을 발견해 MRI 검사를 하러갔다가 골육종을 진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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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캐슬린은 골육종이 재발했다는 것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을 하나 더 알게 됐다.


바로 임신 4개월 차였다는 사실이다.


캐슬린은 11살 어린 나이에 암을 치료하고 오랜 기간 재발하지 않아 평범한 일상을 지내왔다.


세월이 흘러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두 아들 헤이든(9)과 레오(5)까지 얻은 캐슬린은 더 이상 바랄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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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레오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옆구리에서 정체 모를 통증이 느껴져 병원에 갔다가 '폐암'을 진단받아 큰 실의에 빠졌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두 아이를 위해 엄청난 의지로 항암치료를 끝낸 캐슬린은 끝내 폐암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3년 만에 다시 다리에 암이 생기고 말았다.


게다가 임신한 상태라 의사는 잔인하지만 캐슬린에게 두 가지 제안을 해야만 했다.


낙태를 하고 항암치료를 계속 받을지, 아이를 살리고 다리 한쪽을 절단해낼지에 대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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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린은 "의사가 딱 두가지 선택지를 제안한 날 집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면서도 "그래도 아이를 잃을 순 없었다. 너무 무섭지만 다리를 잃는 게 낫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결국 배 속 태아를 포기할 수 없었던 캐슬린은 지난해 11월 오른쪽 골반 아래쪽 다리를 모두 절단했다.


고된 상황에서도 시간은 흘러 마침내 지난 3월 캐슬린은 막내딸 아이다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캐슬린에게는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폐암까지 재발하면서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캐슬린은 "이제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아이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떠나고 싶다. 아이를 위해 다리를 포기한 것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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