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파트 웃돈 주고 최고가에 '싹쓸이'해 부동산 가격 끌어올린 중국인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4월 부산의 한 아파트가 17억원에 팔려 화제가 됐다. 같은 평형의 지난해 12월 실거래 가격은 7억 5600만원, 9억 5천 만원이나 더 주고 산 것이다. 


2019년에는 중국인 2명이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를 공동명의로 29억원에 사들였다. 해당 아파트는 한 달 전 23억 원에 거래됐던 아파트였다. 


이렇듯 최근 부산과 서울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부동산을 사들이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중국에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소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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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 연간 누적 거래량은 2만 1048건으로 2006년 조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 명의 중국인은 67억원 상당의 주택 42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국의 아파트를 사들인 중국인 3명 중 1명은 단 한 번도 실거주하지 않았다. 투기를 위한 부동산 매매였다. 


그중 일부 중국인들은 실거래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사들여 아파트값을 일시적으로 폭등시키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자금력이 풍부한 중국인들이 한국에 아파트를 사는데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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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아파트 시장에 투기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대출 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경우 자국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오면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다. 


아직까지 중국인의 국내 주택 거래 비중은 전체의 0.6% 수준에 불과해 주택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23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외국인의 한국 부동산 투자를 규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굳이 (외국인의) 취득을 허용해야 한다면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야 한다"며 "선조들이 지켜온 우리나라 머지않아 중국화 될 것이다. 현재 그들은 투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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