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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에 걸쳐 물려 입은 '120년 된 웨딩드레스'

세상에서 가장 의미 깊고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는 신부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via Barcroft / Metro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웨딩드레스는 최고의 관심거리 중 하나다. 예비신부들은 한 번뿐인 결혼식에서 완벽한 주인공이 되길 꿈꾸며 근사한 웨딩드레스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미국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주에 사는 한 여성에게 가장 완벽하게 들어맞는 웨딩드레스는 바로 그녀의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세상에서 가장 의미 깊고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는 신부 아비가일 킹스턴(Abigail Kingston, 30)에 대해 보도했다.

 

아비가일은 오는 10월 열릴 자신의 결혼식에 120년 된 웨딩드레스를 입고 입장할 예정이다.

 

via Barcroft / Metro

처음 이 역사적인 웨딩드레스를 입은 이는 1895년 결혼한 아비가일의 고조할머니 메리 라우리 워렌(Mary Lowry Warren)이며, 가장 최근에 착용한 이는 1977년에 결혼한 아비가일의 엄마 레슬리 킹스턴(Leslie Kingston)이다.

 

아비가일은 자신도 전통을 지키기로 마음먹었지만 막상 살펴본 웨딩드레스는 '이것을 입고 결혼하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생각할 만큼 상태가 처참했다. 낡고 누렇게 변색된 것은 물론이고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와 엄마 레슬리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데보라 로프레스티(Deborah Lopresti)에게 의뢰해 이를 복원하기로 했다. 손보는 데 무려 200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한 돈과 노력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비가일은 "이것은 단순히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웨딩드레스가 아니다. 바로 사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웨딩드레스는 낡았지만 여러 신부들이 흘렸던 눈물과 행복했던 시간이 담겼다"면서 "우리 가문 여자들은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정말 축복받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