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아나운서 소방관이 밝힌 화재 현장에 여성 소방관이 거의 없는 이유
화재 현장에 여성 소방관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소방관은 남녀 인원을 미리 정해 뽑고 있다.
2020년 기준 4844명 중 남성 정원은 4164명(85%)이었고, 여성 정원은 418명(8.6%)이었다. 나머지는 성별에 구분 없이 채용한다.
지난해 말 여성가족부는 소방청에 "소방관 공채 중 여성 선발 비율이 적으니 성별 균형을 고려해 뽑을 수 있도록 체력 기준 등 채용 방법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논란이 된 이유는 소방관들의 업무가 전쟁을 방불케 하는 화재 현장에 직접 투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여성 소방관이 있기는 하지만, 그 수는 제한적이다.
그 이유로는 체력적인 한계를 가장 많이 든다.
지난 2017년 JTBC '잡스'에 출연한 한 여성 소방관은 화재진압 대원으로 1년 정도 생활했으나, 지금은 사내 아나운서 및 홍보 업무를 맡고 있었다.
당시 MC 노홍철이 화재, 사고 현장에 여자 대원이 (많이) 없는 이유를 묻자 이 여성 소방관은 현실적인 이유를 들었다.
그는 체력 테스트를 통과했기에 자신이 있었지만, 현장에 직접 나가보니 체력적으로 버거웠다고 자신의 경험을 회상했다.
실제 소방 업무는 업무 특성에 따라 남녀 비율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 중 구조팀은 주로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를 하는데, 산악사고, 수난사고, 교통사고 등의 다양한 사고 발생 현장에 출동해 인명 구조를 하고 있다.
이런 응급 상황 시 착용하는 장비의 무게만 25kg이다. 여기에 부상자를 이송할 경우 무게는 상상을 초월한다. 때문에 구성원 대부분이 남성으로 구성됐다.
구급팀의 경우 인계받은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는데, 이 역시 환자를 대면하지만 섬세함 및 안정감을 요구하는 만큼 여성대원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