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치다 '하수구 구멍'에 머리 꽉 끼자 '울먹울먹' 구조 요청한 아기 라쿤

인사이트Lt. Brian Lorkowski, Harrison Twp. Fire Department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머리가 하수구에 꽉 낀 채 불안한 눈빛으로 소방관들을 바라보는 새끼 라쿤의 처량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 지역 매체 'mlive'는 하수구에 빠져 머리만 겨우 내밀고 있던 새끼 라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8일 미국 미시간주 매콤카운티 해리슨타운십의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매콤카운티 해리슨타운십 소방서에는 새끼 라쿤이 머리가 끼어 옴짝달싹 못 하고 있으니 빨리 와서 구조를 해달라는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


인사이트 Lt. Brian Lorkowski, Harrison Twp. Fire Department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하수구 덮개 정중앙에 뚫린 동그란 구멍에 머리만 쏙 내밀고 구조 요청을 기다리는 새끼 라쿤을 발견했다.


녀석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많이 불안한지 눈빛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듯 처량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구조에 앞장선 브라이언 로르코프스키(Brian Lorkowski) 대원은 "하수구 덮개에 끼인 오리는 구조한 적이 있는데, 라쿤은 처음이라 좀 당황했다"며 "어쩌다 이 좁은 구멍 사이로 머리를 밀어 넣었는지 의문이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녀석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구멍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다"며 "전기톱을 댔다간 라쿤이 다칠 위험이 커 다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방대원들이 구멍에 끼인 라쿤의 목 주변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비누를 둘러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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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이 잠시 헤매는 사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라쿤은 잔뜩 겁에 질려 버둥거리는 등 점점 난폭하게 변해갔다.


그때 인근 주민이 식용유를 들고나와 소방대원에게 건넸다.


다행히 주민이 가져온 식용유는 녀석을 구조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한껏 예민해진 새끼 라쿤은 자신의 목을 꽉 조이고 있던 구멍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로르코프스키 대원은 "식용유가 진짜 큰 도움이 됐다"며 "굉장이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새끼 라쿤이 크게 다친 데 없이 구조돼 너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구조된 라쿤은 인근 동물 보호소로 옮겨져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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