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에 대해 돌고 있는 무성한 '소문'들의 진실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에 따른 각종 소문들이 무성한 가운데 공식적인 입장이 아닐 경우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안타깝게 숨진 한강 실종 의대생 손정민(22) 씨 사건에 대한 여러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뾰족한 단서 하나 없이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지면서 의심의 눈초리는 손 씨와 함께 있다 혼자만 귀가한 친구를 향하기도 했다.
무성한 추측성 글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추측성 글들이 수사에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일 중앙일보는 경찰이 "친구가 증거물 제출을 거부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면 조사 이외에 어떤 것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 친구 A씨가 휴대폰과 집 주변 CCTV 제출을 거부했다는 소문 역시 허위 사실이라고도 설명했다.
사건 당시 한강변 도로를 따라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찍혀 논란이 된 CCTV 영상의 분석 결과도 조명됐다.
지난 1일 경찰이 영상 속 남성 3명을 특정해 조사한 결과, 해당 영상은 손 씨의 사망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이 외에도 A씨의 아버지 직업이 '변호사'라거나, A씨의 삼촌이 전직 '강남서장'이란 소문도 나왔지만 모두 거짓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허위 제보와 가짜 뉴스들이 판치는 상황은 손 씨의 유가족들에게도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손 씨의 아버지는 "사람들이 언론에서 나온 정보를 토대로 얼마든지 종합하고 지어낼 수 있는 상황"이라며 "허위 제보가 들어오는데 이런 것들은 유족을 힘들게만 할 뿐, 진실을 밝히는 데 방해가 된다"라며 근거 없는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3일 서울 서초 경찰서는 손 씨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실종 당시의 상황을 밝힐 단서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렌식 작업이 끝나 관련 자료가 확보되면 손 씨의 친구 A씨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