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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다시 만난 고등학교 '첫사랑'에게 또 반해 프러포즈 한 할아버지

10대에 만난 첫사랑과 70년 만에 재회해 프러포즈하고 결혼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감동을 자아냈다..

인사이트Facebook 'BTtoronto'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남자의 첫사랑은 무덤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이제는 클리셰에 가까운 말이지만 그만큼 남성들에게 '첫사랑'은 절대 잊지 못할 강렬한 이미지로 남곤 한다.


여기 백발이 성성한 한 할아버지의 가슴 속에도 평생을 그리워한 첫사랑이 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진짜 사랑. 다시 찾아온 기회에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용기를 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faithpot'은 70년 만에 결실을 맺은 한 노부부의 동화 같은 러브 스토리를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BTtoronto'


사연은 지난 1950년대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Newfoundland and Labrador) 주 완즈워스(Wandsworth)로 돌아간다.


당시 18세였던 소년 프레드릭 폴(Frederick Paul)과 15세였던 소녀 플로렌스 하비(Florence Harvey)는 고등학교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프레드릭은 동네에서 처음 그녀를 보고 2년간 몰래 짝사랑을 해왔는데 매일 밤 현관 조명을 껐다 켜는 방법으로 사랑을 드러냈었다고 한다.


프레드릭의 적극적인 구애에 감동한 플로렌스는 그의 마음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순수하지만 열렬한 사랑으로 달달한 첫 연애를 했다.


인사이트Facebook 'BTtoronto'


하지만 행복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프레드릭은 먼 곳으로 떠나야 했다.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프레드릭이 아버지의 권유로 여동생과 1년간 토론토에 머물러야 했기 때문이다.


프레드릭은 플로렌스와 떨어져 일을 하며 돈을 벌었고 1년이 흘러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플로렌스는 이미 다른 곳으로 떠난 후였고 둘은 다시 만나지 못했다. 세월이 흘러 각자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았다.


프레드릭은 아내를 사랑했지만 늘 마음 한편에는 플로렌스가 있었다. 이후 지난 2017년 플로렌스의 남편이 사망하고, 2019년에는 프레드릭의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marchedufilms


다시 혼자가 된 둘은 서로 위로를 해주기 위해 통화를 하게 된 것을 계기로 다시 연락을 하게 됐고 어느새 70년 전 풋풋했던 연인으로 돌아가 있었다.


프레드릭은 그녀와 연락한 지 3일 만에 프러포즈했다. 이번만큼은 그녀를 놓치기 싫은 마음에 서두른 것이다. 플로렌스 역시 자신의 마음에 확신이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70년간의 애틋한 그리움을 '끝사랑'이라는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8월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 현재 부부는 그동안 못다 한 사랑을 만끽하며 달달한 신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