땃쥐는 3시간에 한 번씩 밥을 먹지 않으면 '심장 마비'로 죽는다 (영상)
빠른 심장박동 때문에 3시간마다 먹이를 먹어야만 생존하는 북부짧은꼬리땃쥐를 소개한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먹지 못하면 오직 '죽음' 뿐이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생명 유지를 위해 음식을 섭취한다. 사람의 경우 며칠씩 굶는다 해도 몸에 큰 이상이 없지만 여기 이 생물은 단 3시간만 먹지 못해도 심장 마비로 사망에 이른다.
그 동물은 바로 북부짧은꼬리땃쥐(Blarina brevicauda)다. 짧은꼬리땃쥐속에 속하는 가장 큰 땃쥐류로, 북아메리카 동북부 지역에서 사는 포유류다.
북부짧은꼬리땃쥐가 이토록 무서운 죽음의 카운트다운 아래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심장박동 때문이다.
북부짧은꼬리땃쥐의 심장 박동은 분당 900회로 사람보다 무려 12배나 빠르다. 체온을 유지하는 표피가 부족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빨리 뛸 수밖에 없다.
심장 박동으로 인한 엄청난 에너지 소모 때문에 하루 동안 몸무게의 3배를 먹어야만 한다.
제한 시간은 3시간인데 이 시간 동안 먹이를 못 먹으면 근육이 서서히 분해돼 심장이 마비되고 만다.
그마저도 신진대사가 워낙 활발해 열량이 높은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해야만 한다.
늘 죽음의 문턱 앞에서 전쟁과도 같은 삶을 살다 보니 쪽잠을 자는 것은 기본이고 필살의 무기까지 겸비해야만 한다.
북부짧은꼬리땃쥐는 악취를 뿜어 천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음파 탐지를 이용해 먹이를 찾는다. 또 이빨에 독이 있어 먹잇감을 손쉽게 마비 시킬 수 있다.
불과 15~16개월의 수명을 가진 북부짧은꼬리땃쥐는 평생 단 1초도 한 눈 팔 수 없는 혹독한 삶을 살아간다.
녀석의 치열한 삶의 현장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