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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걷다가 갑자기 어깨에 올라탄 길냥이에 간택 당해 운명적 동거 시작한 남성

한 누리꾼이 제주도에 놀러갔다가 처음 보는 낯선 고양이에게 간택을 당해 졸지에 녀석을 키우게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han_rabongri'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너! 내 집사가 되라냥!"


홀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가 난생처음 보는 고양이에게 생각지도 못한 '간택'을 당해버린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남성은 제 발로 자신에게 찾아온 고양이를 차마 멀리할 수 없었고, 결국 녀석의 집사가 돼 주기로 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와 속속 공유됐다.


인사이트Facebook '김지훈'


인사이트Instagram 'han_rabongri'


올라온 글에 따르면 얼마 전 A씨는 제주도에서 홀로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괴생물체(?)에게 뒷통수를 얻어맞았다.


그 생물은 걷고 있는 A씨의 어깨에 대놓고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보니 그 생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길고양이였다.


처음 겪는 일이라 놀란 것도 잠시, 아직 완전히 크지 않은 새끼고양이 같았기에 어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A씨는 그의 어미를 찾아주려 곳곳을 누볐다.


하지만 어미는 보이지 않았고, 녀석은 마치 그를 어미라고 생각하는 듯 어깨에 꼬옥 붙어 있었다. 그러던 중 동네에서 녀석의 정체를 아는 주민을 만났는데 그 주민은 "얘가 이렇게 하는 것을 처음 본다"며 "당신이 아빠가 돼줘야겠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han_rabongri'


그 말을 듣고 A씨 또한 신기하다고 생각했지만 당장 녀석을 키우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서울자가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었고 현재 묵고 있는 호텔 숙소 역시 고양이가 들어갈 수 없었다.


종일 고민한 A씨는 결국 녀석을 키우기로 결심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잠을 잘 때도 눈에 아른거리는 꼬마 고양이를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이후 아이를 정식으로 데려온 그는 제주도에서 만났다는 뜻의 '라봉'(한라봉)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오직 그를 위해 집까지 이사했다.


최근엔 라봉이의 일상을 올리는 인스타그램까지 개설해 녀석의 귀여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스스로 자신의 집사를 택한 녀석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며 앞날을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