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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 만지작거리다가 좌·우 위치 바꿔 '셀프 고자' 될 뻔한 대학생

고환의 좌우 위치를 바꿔 불임 위기에 놓인 대학생의 실시간 상황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핏줄이 꼬였을 텐데 너에게 주어진 시간 앞으로 20분"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대학생은 자신의 고환을 만지작거리다가 고환의 좌우 위치를 바꿔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핏줄이 당기는 느낌이 들고 고통이 찾아왔다. 다시 본래 위치로 돌리려 했으나 이미 자리가 바뀐 고환은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급하게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상황을 설명한 뒤 누리꾼들에게 "이거 어떡해? 비뇨기과 가 봐야 해?"라고 물었는데 20분 후 '고자'가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수의대 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동물 거세할 때 20분 동안 한 바퀴 돌려놓으면 알아서 떨어짐"이라고 말해 공포감을 더했다.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고, 많은 누리꾼이 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1분이 지날 때마다 카운트하는 누리꾼들이 고자 위기에 놓이게 된 대학생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는 시간을 세고 있는 누리꾼들을 향해 "씻는 중이야. 일시 정지 좀"이라고 말해 자신의 다급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 "응급실 한 번 가볼게"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글쓴이의 답변은 이어지지 않았다. 시간은 이미 20분을 넘긴 후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의 관심과 궁금증이 폭발하는 가운데 위기의 대학생은 다음날 후기를 남겼다. 


그는 "잘 해결됐어요"라며 "자세한 설명은 창피하기도 하고 재미도 없어서 스킵할게요. 생각보다 응급실 비용이 비싼데 부모님께 말하면 이유 물어보실 거라... 당분간 굶어야겠어요"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은 저처럼 되지 마세요^^..."라며 짧고 굵은 마지막 말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야인시대'


실제 글쓴이처럼 할 경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고환은 음낭(주머니) 안에 혈관과 정관으로 연결된 '정삭'이란 줄에 매달려 있는데 이 줄이 꼬이면 '고환 염전'이 된다. 염전은 반대로 비틀려 꼬였다는 뜻이다. 


고환 염전이 올 경우 고환과 아랫배에 통증이 심하고, 고환이 벌겋게 붓는다. 심하면 구토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 경우 20분 안에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 있으나 이는 낭설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고환 염전의 골든타임을 6시간으로 보고 있다. 


이때 급하게 응급실에 도착하지 않으면 고환으로 통하는 혈류가 막혀 고환이 괴사하고 심하면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후유증으로 불임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