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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폐쇄 명령에 '근손실' 걱정돼 운동기구 들고 야외에서 모인 헬스러들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3밀(밀폐, 밀접, 밀집)' 환경을 피하면서 운동을 하려는 '운동 중독자'들이 뉴욕 거리로 나섰다.

인사이트New York Pilates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개인 방역 수칙과 함께 밀폐, 밀접, 밀집 이른바 '3밀(密)' 환경을 피해야 한다.


미국 최대 도시이자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뉴욕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3밀' 환경을 피하면서 운동을 하려는 '운동 중독자'들이 뉴욕 거리로 나섰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는 폐쇄에도 불구하고 운동장비를 갖추고 밖으로 나선 이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내리쬐는 태양 아래 탁 트인 공간에서 서로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하며 체력을 단련하는 데 집중한 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덩달아 찌뿌둥한 몸이 개운해지는 기분이 든다.


인사이트BK Fit


인사이트Stefano Giovannini


앞서 지난 3월 뉴욕주와 인근의 뉴저지주, 코네티컷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과 주점의 일반 영업 중단과 영화관, 카지노, 체육관 등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지난 6월 24일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당시 미국 일부 주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방침에도 체육관, 쇼핑몰, 영화관 등은 여전히 개장하지 않겠다며 확고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이에 뉴욕주의 한 체육관 관장은 체육관을 열 수 없다면 자신들이 밖으로 나서겠다며 야외 헬스장을 설치했다.


체육관 내부에 있던 웨이트 기구와 사이클, 매트 등을 가지고 나와 지역 공원에서 첫 소규모 운동모임이 시작됐다. 이후 지역의 넓은 공간 3곳을 대여해 일주일에 100개가량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One Yoga Space


또 다른 사이클 체육관 역시 오래된 낡은 공터를 매매해 18대의 사이클을 설치하고 기존 회원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이들은 주변에 소음 공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회원들은 헤드폰을 착용해 강사의 지시와 음악을 듣도록 했다.


코로나19 위험 속에서 야외 체육관 설치를 강행한 체육관 관계자들은 무엇보다도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며 회원들의 건강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미시간주에서는 지난달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으로 체육관이 폐쇄되고 그 결정이 4개월 넘게 지속하자 지역 피트니스 클럽 협회와 회원들이 국회 의사당 앞 잔디밭에 모여 항의 운동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집회 참가자들은 체육관 폐쇄가 오히려 건강 상태를 악화시킨다고 주장하며 이같은 집단 운동 집회를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코로나에 헬스러들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든 1인용 헬스장 / Instagram 'frederic.br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