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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만 학교 가도 이 난리인데, 등교 개학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등교 개학 첫날 인천시와 안성시의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귀가 조치와 등교 연기가 진행된 가운데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인사이트식사를 위해 줄 선 고3 학생들 / 뉴스1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 첫날인 오늘(20일) 인천 인항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3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확진 판정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시는 인천 5개 구 66개교 고3 학생 전원을 귀가 조치 했다.


이날 안성시에서도 동선이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내 모든 고등학교가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첫날부터 귀가 조치와 등교 중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3을 포함한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성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밥을 먹는 학생들 / 뉴스1


인사이트귀가하는 고3 학생들 / 뉴스1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 자신을 고3 학생이라 밝힌 A씨가 "고3 등교 후기"라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마스크는 잘 쓰고 있긴 한데"라며 "식당에서는 절대 대화 금지였고 교내에서 친구랑 같이 다닐 때 무조건 1미터 거리 두기를 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워도 창문을 무조건 열었어야 했다"면서 "솔직히 통제가 잘 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B씨는 온라인을 통해 "대구도 등교 중지 좀 해달라"며 "가림막도 불편하고 양치도 못 하게 하던데 이럴 거면 등교를 왜 하는지 의문"이라 한탄했다.


인사이트띄엄띄엄 배치된 책상 / 뉴스1


인천에 거주하는 고2 학생 C씨는 "뉴스 보니까 인천이 난리 난 것 같은데 고2 학생들의 다음 주 등교가 과연 가능할까"라며 "일단 다 미뤄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소신을 말했다.


이어 "3학년만 등교했는데도 이처럼 난리가 발생했는데"라며 "등교 개학의 추가적인 연기를 검토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확실히 PC방, 노래방, 체대 전문 피트니스 센터, 학원, 스터디 카페 등 학생들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에서 2차·3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행된 등교 개학이 추가적인 감염 확산의 도화선이 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현 상황에 대해 정부는 "산발적 감염 사례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을 염두하고 등교 개학을 준비했다"며 "설사 부분적인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나 통제의 상황으로 바로 전환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