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쏟아져 온몸 '쫄딱' 젖고도 주인이 데리러 올까 '꼼짝 않고' 기다린 강아지
세상의 전부를 잃은 강아지는 몸을 세차게 때리는 장대비에도 굴하지 않고 주인이 떠난 자리를 지켰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세상의 전부를 잃은 강아지는 몸을 세차게 때리는 장대비에도 굴하지 않고 주인이 떠난 자리를 지켰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 계정 '萌宠物爱宝宝'에는 폭우가 쏟아지던 날 도로 한가운데서 비를 쫄딱 맞으며 앉아있던 강아지 사진이 올라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내리붓는 폭우에 온몸이 젖어 털이 축 늘어진 강아지 한 마리가 담겨 있다.
비를 피할 생각이 없는 듯 녀석은 한자리에 꼼짝없이 앉아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당시 주변일 지나던 행인은 비에 쫄딱 젖은 강아지가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돼 곁으로 다가갔다.
그제야 녀석은 사람의 인기척에 주변을 훑고는 행인에게로 걸어왔다.
멀리서 잘 보이지 않아 혹시라도 주인이 자신을 다시 데리러 돌아왔을까 하는 마음에 얼굴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아주 잠시 동안이지만 녀석은 얼굴에 '희망'의 불씨를 가득 안고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띤 채 행인에게로 다가왔다.
이를 코앞에서 바라본 행인은 "이렇게 착하고 예쁜 아이를 아무 데나 버려둔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라며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을 드러냈다.
덧붙여 "더 이상 상처받고 버려지는 강아지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며 "제발 갈 곳을 잃은 반려견이 허무하게 도로에서 죽는 일이 없도록 함께 힘 썼으면 한다"라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