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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예방접종 하러 간 제 반려묘를 '안락사' 시켜버렸습니다"

동물병원에 예방접종을 하러 간 한 여성의 반려묘는 수의사의 실수로 안락사당하고 말았다.

인사이트abc new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랑하는 반려묘가 아프지 않도록 예방접종을 맞히러 간 병원에서 오히려 안락사를 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abc뉴스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동물병원에서 일어난 황당한 사건을 보도했다.


미셸 올슨(Michelle Olson)이라는 이름의 여성과 그의 남편은 정기 검진 및 광견병 예방접종을 위해 8살 반려묘 소피(Sophie)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이후 볼일을 보고 다시 동물병원에 돌아가는 길에 올슨은 동물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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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려다 실수로 안락사 주사를 놨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전화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올슨은 세상이 무너져 내린듯했다.


급하게 차를 몰고 동물병원에 간 올슨은 숨을 거두기 직전의 반려묘 소피를 발견했다.


올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돌아가 소피를 안았는데 소피는 내 품 안에서 죽어가고 있었다"면서 "나는 소피가 살아날 확률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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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의료진들은 소피를 구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소피의 체액에서 주입한 안락사 약물을 제거하기 위해 산소를 공급하고 약물도 투여했지만 결국 소피는 서서히 죽어가다 이틀 후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한순간의 실수로 가족과 같은 반려묘가 애꿎은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의료진은 올슨 부부에 거듭 사과했지만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넌 소피를 되찾아 올 수도 없어 올슨은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고"라며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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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까운 사고다", "어떻게 안락사 주사와 예방접종 주사를 헷갈릴 수가 있냐", "한순간의 실수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실수로 반려동물을 안락사한 사례는 국내에도 있었다.


2017년 서울의 한 동물병원에서는 손님이 맡긴 반려견을 실수로 안락사한 후 다른 강아지를 건네주며 발뺌했다.


당시 견주는 반려견을 잃은 충격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고 알려져 해당 동물병원은 국민적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