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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8살 아들 '팬티 바람'으로 쫓아내 추위에 벌벌 떨게 한 아빠

중국에서 8세 아들을 훈육하다는 이유로 한겨울에 속옷 차림으로 밖에 내쫓아 서 있게 한 비정한 아버지가 있다.

인사이트SAOstar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사랑이라는 이유로 행해지지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부모의 행동들이 있다.


부모가 사랑과 훈육이라는 핑계로 상식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체벌을 하는 등 아동학대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최근 베트남 매체 사오스타에는 집에서 쫓겨나 속옷 차림으로 바깥에 서 있던 한 소년의 사연이 소개돼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오후 10시경 중국 난닝시 탄투구의 한 주택가에 8세가량 돼 보이는 한 남자아이가 달랑 팬티 한 장만 입은 채 쓰레기 더미 옆에 서 있는 모습 포착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처음 아이를 발견한 인근 주민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이에게 코트를 벗어 건네며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아빠가 제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며 저를 밖으로 내쫓았어요"라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잠시 후 한 40대 남성이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나타나 자신이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체벌하는 중이었다"라며 "별일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경찰은 남성에게 이런 방식의 훈육은 잘못됐다고 다그치며 다시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도록 귀가 조치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에 따르면 소년은 추운 날씨에 쫓겨나 약 10분가량 밖에 서 있었으며 소년의 아버지는 약 10m 떨어진 곳에서 아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당시 난닝시의 기온은 9.7℃로 영상 기온이지만 해당 지역은 1월이 연중 가장 춥고, 낮은 기온을 보이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극심한 추위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추운 날씨에, 아빠 맞음?", "너무 야만적이다", "아이가 얼마나 두려웠을까" 등 소년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냄과 동시에 소년의 아버지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 11일 경기도 여주에서 계모가 9살 의붓아들을 욕조 속 찬물에 한 시간 동안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사랑과 훈육이라는 명목 아래 비뚤어진 방식으로 체벌하는 사례가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해 이들 부모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