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쎈 여친과 사귀는 남자들은 여자가 '바람'피울까 봐 불안해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소공녀'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낮이밤저'인 남성들은 주목해보자.

낮엔 온순하던 여자친구가 밤만 되면 성욕 폭발하는 덕분에 깊은 다크서클이 생기지는 않았는가.

그러면서도 매력 넘치는 여자친구가 언젠간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할 것이다.

비단 당신만의 은밀한 걱정은 아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성적으로 적극적인 여자친구를 사귀면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학술지 '유럽 사회심리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에 실린 이 연구는, 새롭게 관계를 맺은 커플 62쌍을 8개월간 관찰한 내용이다.

연구팀은 심리학에서 타인과 맺는 유대관계의 유형을 의미하는 '애착 유형'(attachment styles)을 판별 기준으로, 커플들에게 어떤 관계인지 상세하게 드러내게끔 유도하는 질문들을 해서 언어 및 비언어로 발생하는 신호들을 영상에 담아 분석했다.

4개월과 8개월에 한 번씩 이 실험을 했고, 그 결과 애착 유형이 파트너와의 친밀감과 '성적 욕망 수준'에 따라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여성의 경우 파트너가 성적 욕망이 강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연인이 잠자리를 가지려고 할수록 안전감을 느끼기도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변화는 "여성이 남성을 선천적으로 성욕이 강한 존재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성은 그 반대로 파트너가 친밀감은 높더라도 성욕이 낮을 때 불안증이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남성은 여성이 성적 욕망이 강하면 배신하기 쉬운 유형이며 두 사람 간의 관계를 위협하는 것으로 여긴다"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남성은 여성이 성욕이 높으면 전통적인 성 역할을 무너뜨린다고 인지하기 때문에 새로 만난 여성이 성욕이 강하면 좋은 파트너인지 의심하고 관계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여자친구가 성욕이 강해서 생긴 불안감은 어디까지나 전통적인 성 관념 때문에 생긴 편견과 오해일 뿐인 것이다.

표현하지 않으면 결국 상대방은 알 수 없기에 성적으로 적극적인 여자친구는 나름의 방식으로 당신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중일 지 모른다.

그러니 당신의 편견과 오해로 생긴 불필요한 불안감을 눈덩이만큼 키우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질투의 화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