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주문금액 있으면서 왜 배달비도 '6000원'이나 따로 받나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배달 앱을 켠 후 몇 번 두드리기만 하면 뚝딱 주문이 완료되는 요즘, 이렇게 편리한데도 배달음식 주문을 망설이게 하는 한 가지가 있다.

평균 2~3천 원 정도 추가되는 '배달비' 때문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한 치킨 업체가 배달료 유료화를 선언한 이후 이제는 배달비를 내는 곳이 더 많아진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배달비가 메뉴 한 개 가격과 맞먹을 정도로 비싸져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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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한 음식점의 메뉴 가격은 7,500원인데 배달비는 무려 5,000원이다.

또 다른 음식점은 최소 주문 금액이 15,000원인데도 불구하고 배달비 5,000원이 더 추가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떤 음식점은 주문금액에 따라 배달비가 5,900원에서 6,900원까지 추가되기도 한다.

배달비가 메뉴 한 개 가격과 비슷할 정도니,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려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부담될 수 밖에 없다.

사실 배달비에 대한 불만은 이전부터 있었다. 대부분의 업체는 배달 대행업체와 계약을 해 월 단위로 정산을 하는데 배달 거리에 따라 또 추가 요금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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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은 배달 직원을 고용하기에 인건비가 부담스러워 소비자에게 배달비의 일부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점차 배달비 가격이 높아지자 이에 대한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집 앞에서 배달와도 배달비를 받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미국 사는데 여기는 팁 문화가 있어도 얼마 이상 시키면 지역 안에서는 공짜로 배달된다", "택배 배송비보다 더하다", "너무 비싸서 배달 음식을 차라리 끊는 게 낫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그냥 배달 앱 자체를 쓰지 않는 게 좋다. 그냥 후기 몇 번 찾아보고 배달 책자 보고 배달하면 음식점도 배달 앱 수수료 부담이 크니 서로 윈윈이다"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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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배달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배달 문화가 발달했다.

배달음식 또한 국민들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사를 한 날에는 짜장면을 시켜 먹고, 축구를 보면서 치킨을 시켜 먹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배달음식의 가격이 떨어질 줄 모르고 계속 오르자 이제는 배달음식을 시킬 때도 큰마음을 먹고 시켜야 할 정도가 돼 버렸다.

배달음식이 더 이상 서민음식이 아니라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