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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일 지각하는 이유는 엄마·아빠에게 받은 잠꾸러기 DNA 때문이다"

인간의 수면리듬은 유전자에 새겨진 것,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매일 아침 우리는 '5분만 더'를 외치다가 지각할 위기에 처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엄마아빠는 "빨리 일어나"라며 이불을 확 걷어버린다.


이런 내가 잠에서 깨어나기 힘든 이유가 바로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DNA 때문이라는 의외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에 대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침형 인간의 수면 리듬은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결정된다.


초저녁에 잠들어 새벽 5시 30분 전에 일어나는 극단적 아침형 인간은 1000명 중 3명꼴에 달한다. 


이들 중 2명은 습관이나 주위 환경에 상관없이 돌연변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 수면 패턴을 가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즉 늦잠을 잔다면 유전자 때문에 잔다는 이야기가 된다. 내가 늦잠꾸러기라면 부모님에게 그러한 유전자를 받아서 그런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무조건 긍정적이지 않다는 결과도 있었다. 이런 경우 수면시간이 부족해 알츠하이머의 발병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


더욱이 초저녁만 되어도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해 저녁 여가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없어 우울증에 걸리기도 쉽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연구자는 시차 극복 법이 아침형 인간의 충분한 수면을 위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자기 전 스마트폰이나 전자책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밤에 빛을 쏘이는 것은 생물학적 시계를 지연시켜 아침형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잠들기 2시간 전에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새벽형 인간은 '전진성수면위상증후군'이라는 수면장애이기 때문에 새벽형 인간이 아닌 사람이 굳이 잠에서 일찍 깨기 위해 노력한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