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은 왜 꼭 말만 하면 앞에 "아니·일단·근데"를 붙일까요?
한국인이라면 열에 아홉은 붙인다는 수식어를 함께 알아보자.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너 무슨 일 있어?" "아니~ 있잖아"
무슨 말을 시작할 때 무조건 앞에 '아니'를 붙이는 친구들이 있다.
아마 '아니'를 떼고 말하라고 하면 뭔가 어색하다는 기분이 들어 제대로 시작조차 못할 것이다.
뿐만 아니다. '그', '근데', '막' 등 저마다 말 앞에 습관적으로 붙이는 말들이 있다.
더 신기한 점은 이 말들의 톤과 어감만 들어도 이야기가 좋은 내용으로 흘러갈지 나쁜 내용으로 갈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놀라운 한국인들의 말 습관에 대해 한 번 알아보자.
그
"그… 있잖아", "아 왜 그 있잖아", "그 뭐더라?" 등에 쓰인다.
보통 망설이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표현을 할 때 사용된다.
근데
"근데 이게 될까?", "근데 좀…", "아 근데…" 등에 쓰인다.
의문을 제시하거나 의견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표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대박
"헐 대박", "진짜? 대박이다", "대박… 완전 장난 아니다" 등에 쓰인다.
놀랍거나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 때 자신의 감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표현한다.
막
"막 그런 거 있잖아", "막 이렇게 하던데", "막 이만한 거" 등에 쓰인다.
어떤 크기나 행동 등을 표현하고자 할 때 대략적인 범위 사용으로 사용한다.
뭔가
"뭔가 애매한데", "뭔가 있어", "뭔가 좀 다른데" 등에 쓰인다.
애매하거나 의심이 가는 일에 대한 표현법으로 자주 사용되곤 한다.
솔직히
"솔직히 그래", "솔직히 좀", "솔직히 이건 아니지" 등에 쓰인다.
말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할 때 사용하는데 주로 거절이나 반대 의견을 표할 때 사용한다.
약간
"약간 이런 거 있잖아", "약간 힘드네", "약간만 하면 되겠다" 등에 쓰인다.
과하지 않고 적당한 일거리 등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많이 사용된다.
진짜
"진짜 어이없어", "진짜 쩐다", "진짜 장난 아니다" 등에 쓰인다.
거짓이 아니고 진심으로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 반응할 때 표현한다.
일단
"일단 이거 하자", "일단은", "음… 일단 감사합니다" 등에 쓰인다.
더 중요한 말을 하거나 우선적으로 말을 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