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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만 타다가 종강 때문에 망쳤다"는 고민글에 달린 기적 같은 댓글

썸만 타다가 끝나서 종강이 싫다고 글을 올렸다가 댓글에 썸남이 등판해 결국 커플이 됐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오빠 사실은 내가 엄청 좋아하고 있었어요" 한 여대생이 당사자에게 전하지 못한 고백을 커뮤니티에 적어 내려갔다.


그런데 하늘이 도운 걸까. 여대생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한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 타임'에는 "썸만 타다가 끝나버렸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같은 대학교를 다니는 B씨와 썸을 타고 있었다. 그런데 종강을 하게 되면서 자주 만나기 힘든 사이가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A씨는 단둘이 만화 카페 가서 책 읽을 때 얼마나 심장 떨렸는지 모른다면서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B씨가 B씨의 친구에게 "'착한 동생'이라고 소개했을 땐 죽을까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게시글을 올린 지 40분이 지났을까. A씨를 알고 있다는 댓글이 등장했다.


"글쓴이님 제가 아는 사람 같은데... 혹시 어제 그 남자분이랑 영화 알라딘 보고 만화 카페 가진 않으셨나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A씨는 자신의 친구를 만난 모양이라고 생각했는지 "너 누구야? 지혜?"라고 되물었다.


그런데 자신의 신상을 밝히지 않은 채 또다시 "그 남자 왜 좋아해?"라는 답글이 달렸다.


A씨는 친구라고 확신을 하고 개인적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다고 답했다. 그런데 A씨의 예상이 전혀 빗나갔다.


"지혜 아니고 글쓴이님 죽을까 생각하게 한 아주아주 나쁜 놈 같은데요"


인사이트Instagram 'm_hyowon_93'


혼자 마음을 털어놓으려 쓴 게시글에 썸남이 등장한 것이다. 이후 A씨는 B씨와 점심을 먹으며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약속대로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후기가 등장했다. A씨는 아주 들뜬 듯 "사귀기로 했다. 세상엔 정말 인연이란 게 있는 것 같다"고 알렸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기적이 일어났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진심을 다해 사랑한 A씨에게 선물이 주어진 걸까. 운명처럼 사랑한 이들 앞에 '꽃길'만 펼쳐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