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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다이어트'한 친구가 대기업 입사한 뒤 남자들에게 인기까지 많아져 우울합니다"

A씨는 자신과 별로 차이 나지 않던 친구가 성형을 하고 다이어트로 20kg를 뺀데다 대기업까지 입사해 인기가 많아져 박탈감을 느끼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슬플 때 함께 슬퍼해 주고 기쁠 때 같이 기뻐해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친구를 만나다 보면 생각보다 차가운 현실을 깨닫게 된다.


슬플 때 위로해주고 함께 슬퍼해 주는 친구는 꽤 많지만, 나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진심으로 함께 좋아해 주는 친구는 별로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릴 때와 다른 행복한 삶을 살게 된 친구 때문에 '현타'가 온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어린 시절부터 20대 중반인 지금까지 늘 붙어 다니며 서로의 모든 것을 알 정도로 친한 친구 B씨가 있다.


B씨는 정말 둘도 없는 친구이지만 최근 A씨는 B씨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A씨에 따르면 B씨는 학창시절 항상 밝고 애교 있는 성격에 공부도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하지만 공부를 엄청나게 잘하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예쁜 얼굴을 가진 것도 아니었기에 그다지 눈에 띄는 친구는 아니었다.


그러던 중 대학 합격 발표가 났고, 그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A씨는 B씨와 거리감을 느끼게 됐다.


별로 이름나지 않은 4년제 대학에 합격한 A씨와 달리 친구 B씨는 사람들이 흔히 "좋은 학교 갔네"라고 평하는 명문대에 진학한 것이다.


그리고 B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쌍꺼풀 수술을 하더니 열심히 운동하며 무려 20kg을 감량하기까지 했다. 이후 B씨의 인생은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성격이 좋았던 B씨는 외모까지 몰라보게 예뻐지자 어디를 가도 사람들, 특히 남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같이 술을 마셔도 남자들은 누가 봐도 티가 날 정도로 B씨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때부터 A씨는 '현타'를 느끼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술자리에서도 늘 관심의 중심에 서 있는 친구 B씨를 보면 자꾸만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B씨가 대기업에 취업하자 A씨의 자괴감과 박탈감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자신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받는 친구와는 서로 고민을 이야기해도, 일상 이야기를 해도 다른 세상의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


같이 쇼핑을 하러 가서도 비싼 옷을 척척 사는 B씨의 모습에 A씨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끼곤 했다.


그런 친구를 볼 때마다 A씨는 과거 자신이 받던 과외도 비싸서 받지 못한다며 울던 친구의 모습이 떠올라 씁쓸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친구를 볼때마다 드는 복잡한 마음에 A씨는 결국 누리꾼들에게 자신의 허탈한 심경을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친구도 자기 삶이 싫어서 열심히 노력했을 거다", "부러우면 자기관리 열심히 해서 더 잘되도록 노력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조언했다.


친한 친구가 잘되어 가는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며 A씨처럼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본 적이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저 바라만 보며 부러워하고 질투하기보다는 친구에게 좋은 자극을 받아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친구와 서로 자극받고 노력하는 관계가 건강한 친구 관계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