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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많이 낳아 감당 안 된다"며 엄마·아빠 강아지 때려죽인 주인

끊이질 않는 동물 학대 사건이 의정부에서 또 발생해 누리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끊이질 않는 동물 학대 사건이 의정부에서 또 발생해 누리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난달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의정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충격적인 영상 한 편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에는 강아지 두 마리가 도시가스 배관과 연결된 끈에 목이 졸린 채 신음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A씨에 따르면 현장을 지나가던 중 한 아주머니가 화를 내며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냐 물었다.


인사이트Facebook 'UijeongbuCity'


아주머니는 A씨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강아지 두 마리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주머니가 설명한 학대 과정은 너무도 잔인했다. 


A씨는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급히 현장을 찾았지만 이미 학대를 한 아저씨는 사라진 후였고, 주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집 문을 잠가버렸다.


A씨는 강아지들에게서 약간의 움직임을 포착했고, 바로 달려가 목에 묶인 끈을 풀어줬다. 그러나 강아지 두 마리 모두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넌 다음이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더욱 황당한 말을 듣게 됐다. 주인이 강아지를 죽인 이유가 단순히 새끼를 많이 낳아 키울 능력이 없어서였다는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UijeongbuCity'


A씨는 "경찰에서 조사받고 벌금만 내면 끝이냐"며 "지나가면서 매일 마주쳤던 사람들인데 너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풀려난 다음 길 가다가 저도 맞아 죽을 거 같아 무서운데 저런 잔인한 사람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내도 되냐"고 호소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 집에 강아지 두 마리가 더 살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 어떻게 학대를 당하다 죽음에 이를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A씨는 강아지 주인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면서 의정부 시민들에게 간절히 도움을 청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의정부 시청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남은 강아지들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의정부 시청 도시농업기술과 관계자는 "나머지 두 마리는 현재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발견 당시 학대 흔적이 눈에 띄게 발견되지 않았다"고 인사이트 취재진에 전했다.


또한 해당 사건을 접수한 금오지구대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사건 접수한 상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