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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 공격에 새끼 보호하다 '4시간' 두들겨 맞아 함께 사망한 어미 귀신고래

5마리의 범고래에게서 새끼를 지키려다 함께 사망한 어미 귀신고래의 영상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Monterey Bay Whale Watch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범고래에게 노려진 새끼를 보호하려 '방패' 역할을 자처한 어미는 끝내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말았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범고래 무리에게서 새끼를 지키려다 끝내 숨을 거둔 귀신고래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해당 장면은 미국 캘리포니아 몬트레이 해역을 지나가고 있던 무인 카메라에 의해 촬영됐다.


당시 5마리의 범고래들은 새끼를 품고 바다를 헤엄치고 있는 귀신 고래를 둘러싸며 사냥을 준비하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onterey Bay Whale Watch


지능이 매우 높은 범고래들은 아직 연약하기만 한 새끼 귀신 고래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어미는 새끼를 자신의 품으로 감싸며 범고래들의 공격을 막고자 했다.


그러나 어미 혼자서는 5마리의 날쌘 범고래를 막기에 역부족이었고, 계속된 범고래들의 공격에 결국 출혈을 일으키고 말았다.


총 4시간 동안 범고래들과 사투를 벌이던 귀신고래 가족은 결국 모두 숨을 거둬 범고래들의 먹이가 되었다.


인사이트Monterey Bay Whale Watch


이와 같은 영상을 공개한 해양 생물학자 낸시 블랙(Nancy Black)은 "안타깝지만 야생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이다"고 밝혔다.


낸시는 이어 "범고래가 생존하려면 먹이를 먹어야 한다"며 "이 경험은 해양 생물들의 상호 연관성과 삶의 순환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는 범고래는 무리 사냥으로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대형고래도 거뜬히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냥 방식은 무리에서 떨어진 대형고래를 끈질기게 공격해 출혈을 일으킨 뒤, 호흡을 방해해 익사시키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