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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다쳐 못 나는 아내 보려고 16년째 1만km 날아오는 '사랑꾼' 황새 남편

다리를 다쳐 하늘을 날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매년 직접 1만여km를 날아오는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수컷 황새가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렸다.

인사이트Facebook 'Katerina Zvonarić'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움직일 수 없는 아내를 위해 매년 그녀가 있는 곳으로 찾아오는 로맨틱한 남자.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전했다. 


사실 이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닌 '황새'다. 


클레페탄(Klepetan)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컷 황새는 매년 3월 말 남아프리카에 위치한 집을 떠나 크로아티아 동부 브로스키 바라스라는 작은 동네를 찾는다.


인사이트Facebook 'Katerina Zvonarić'


인사이트Alan Stankovic


녀석이 무려 1만 4,500km 떨어져 있는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오는 이유는 바로 아내 말레나(Malena)를 보기 위해서다.


말레나는 20년 전 사냥꾼의 총에 맞아 날개를 다쳐 하늘을 날 수 없게 됐다.


클레페탄이 한 번 말레나에게 찾아오면 60여마리 되는 새끼들에게 날갯짓을 가르치는 다정한 아빠의 역할도 잊지 않는다. 


온 가족이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8월이 되면 클레페탄은 다시 남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한다. 


인사이트Facebook 'Katerina Zvonarić'


그런데도 무려 16년째 지극한 사랑을 보여주는 한결같은 사랑꾼 클레페탄. 


이들 황새 부부는 인근 연못을 산책하던 스테판 보키치(Stjepan Vokic)에게 입양된 후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


보키치는 날지 못하는 말레나를 위해 매년 같은 시기에 찾아와 보듬어주는 클레페탄에게 위치 추적 장치도 달아 그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했다.


황새는 살아가는 동안 한 상대랑만 짝짓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리꾼들은 클레페탄과 말레나 황새 부부의 사랑에 감동받았다는 반응을 잇달아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Katerina Zvonarić'


인사이트Ivo Bioc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