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배달왔어요!" 고소한 도토리 냄새에 얼굴부터 마중 나온 다람쥐 남매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오자 궁금함을 참지 못한 다람쥐들은 너도 나도 얼굴을 내밀어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 제가 시켰어요. 그 도토리"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안간힘을 다해 작은 구멍에 얼굴을 내민 다람쥐 사 남매의 사진을 공개했다.
도쿄에 있는 이노카시라 공원을 방문했던 야생동물 보호가 히로시 타케다(Hiroshi Takeda)가 포착한 사진이다.
다람쥐들은 굴욕적인 표정을 마다하고 작은 구멍으로 얼굴을 빼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위아래로 사이좋게 자리 잡은 두 남매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처음엔 편하게 고개를 돌리거나 손을 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이었다.
그러나 그 여유로움도 잠시, 밖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자기가 주문한 도토리 배달이라도 온 건가 싶어 너도, 나도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다람쥐는 눈을 제대로 뜨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좁은 공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얼굴을 욱여넣었다.
구멍이 작아 비집고 나온 다람쥐들의 표정이 모두 굴욕적으로 일그러졌지만, 누리꾼들은 그 모습마저 사랑스럽다는 반응이다.
또, 다람쥐는 워낙 호기심이 많아 몇 년 전 캐나다 부부의 사진을 방해해 화제가 되기도 있다.
이노카시라 공원에 있는 동물원은 새, 너구리, 원숭이 등 일본 토종 동물들이 서식하는 곳이며 다람쥐 정원은 이미 그 동물원의 마스코트일 만큼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사진작가는 "네 남매 모두 너무 심하게 쥐어짜서 움직이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며 "평소 다람쥐를 좋아해 여러 번 사진을 찍었지만 이 사진이 최고"라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