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라인 실종된 우리 집 댕댕이가 '키위짤'로 온커에 올라왔습니다"
어릴 적 약하게 태어난 강아지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던 주인은 매번 사료를 듬뿍 챙겨줬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어릴 때 유난히 작고 약하게 태어났던 아기 강아지 한 마리.
주인은 녀석을 볼 때마다 늘 '아픈 손가락'처럼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다른 형제들보다 사료도 더 듬뿍 챙겨주고, 좋아하는 장난감도 가장 먼저 품에 안겨줬다.
9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에는 주인의 사랑을 받고 통통한 몸매를 갖게 된 시바견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주인의 설명에서 떠올랐던 어릴 적 유약했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얼굴과 목에 두툼하게 살이 붙어 턱선은 실종됐고, 뱃살도 두둑하다.
이미 오래전 녀석은 건강을 되찾았지만, 평소 일반적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사료를 챙겨 먹어온 탓에 식습관을 쉽게 바꿀 수 없었다.
여기에 주기적으로 보양식과 간식을 챙겨준 주인 때문에 녀석은 날이 갈수록 살이 올랐다.
그러던 중 최근 주인은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자신의 반려견이 '키위 짤'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글을 보게 됐다.
동그란 몸매와 황금색 털빛이 영락없는 과일 키위를 닮아 붙여진 제목이었다.
주인이 SNS에 올렸던 사진인데 그가 모르는 사이 반려견은 인기 스타가 돼 있었다.
다만 일부 댓글 중에는 반려견의 건강을 걱정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비만견의 경우 당뇨병에 걸리기 쉽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물론, 관절염과 디스크에 취약하기 때문.
이에 주인은 "강아지를 사랑해서 한 행동이 오히려 녀석을 망치고 있을 줄은 몰랐다"며 "온라인상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 지금까지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됐다"고 앞으로 조금씩 반려견의 체중을 감량시켜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