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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에게 매 맞기 싫어 쉬는 시간에도 습관처럼 '춤' 연습하는 아기 코끼리

몸이 비쩍 마른 채 쉬는 시간에도 춤 연습을 하는 어린 코끼리의 사진이 사회에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Moving Animal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동물원 분위기와 달리 코끼리들의 삶은 너무나 참혹하기만 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춤 연습을 강요당해 음악이 없는 순간에도 습관처럼 몸을 움직이는 어린 코끼리 '덤보'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은 최근 태국 푸켓에 위치한 동물원을 찾은 한 동물 단체가 촬영한 것이다.


아직 몸집이 작은 덤보는 하루에 3번 열리는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데, 주특기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oving Animals


한창 엄마 사랑을 받고 자랄 나이지만, 덤보에게서는 학대로 의심되는 징후가 여럿 발견됐다.


쇠사슬이 목에 걸린 덤보는 자유롭게 걸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몸은 척추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말라 있었다.


또한 덤보는 공연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도 자꾸만 발을 구부리며 춤을 추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여기에 동물원을 찾은 일부 시민들은 "사육사가 공연 중간중간에 막대기와 날카로운 물건으로 코끼리들을 찌르는 모습을 봤다"고 제보했다.


인사이트Moving Animals


덤보의 모습을 촬영한 단체 관계자 에이미 존스(Amy Jones)는 "관광객들의 돈은 코끼리들을 이런 상황으로 내모는 데 쓰인다"며 "특히 덤보는 영양실조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어 "덤보는 관광객들이 웃는 동안 조용히 눈을 감고 서 있었다"며 "덤보가 견뎌내야 하는 잔인한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이후 미국의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 덤보를 포함한 동물들을 동물원에서 해방하도록 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현재 탄원은 3만 5,000건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