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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꼬셔도(?) 안 주더니 사과 한 조각에 아기 넘겨준 '식탐 대장' 엄마 판다

사육사가 판다 우리에서 아기 판다를 재빠르게 꺼내오는 모습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강한 모성애를 보여줬던 엄마 판다의 반전 행동이 충격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했다.


8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중국의 한 동물원 판다 우리에서 찍힌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영상에서는 아기를 품에 안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엄마 판다의 모습이 보인다.


사육사는 아기 판다를 목욕시키기 위해 우리에서 꺼내야 했다.


인사이트Imgur


하지만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엄마 판다가 잔뜩 경계심을 드러낸 상황.


이에 사육사가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바로 평소 녀석이 가장 좋아하던 간식으로 유인하는 것.


곧바로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사과 하나가 준비됐다.


사육사는 관심을 보이는 엄마 판다의 입에 능숙한 솜씨로 사과를 집어넣었다.


Imgur


엄마 판다는 사과를 맛보자마자 태도가 돌변했다. 달콤한 맛에 빠져 아기는 안중에도 없었다.


사육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엄마 판다에게서 아기를 빼내 밖으로 꺼냈다.


결국 아기 판다는 어이 없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사육사 손에 이끌려 샤워실로 옮겨졌다.


이러하듯 먹을 것 앞에 자식도 깜빡하는 엉뚱한 모습에 그동안 몰랐던 판다의 다양한 성향에 대해 여러 궁금증이 모였다.


인사이트Imgur


그중 하나가 바로 게으른 성미에 관한 것이다. 2017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녀석들은 하루 중 절반을 대나무 씹는데, 나머지 시간은 잠을 자는 데 사용한다고. 또한 1시간 내내 겨우 20m를 이동한다.


실제 1980년대 판다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사실도 녀석들의 게으름을 방증한다. 


중국 당국 조사 결과 현장에서 4km 떨어진 곳에 대나무 숲이 있었으므로, 결국 움직이기 싫어 굶어 죽었다는 결론이 나온 것.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판다. 하지만 이런 면이 아니면 녀석들은 일찍이 멸종했을지도 모른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