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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그을리고 얼굴 피부 벗겨진 채로 집 떠난 주인 돌아오기만 기다리는 강아지

고성 속초에서 일어난 초대형 산불이 진화된 가운데, 동물권단체 케어는 화재현장에서 죽거나 다친 동물들의 모습을 전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Facebook '동물권단체 케어 / CARE'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고성과 속초 일대를 까맣게 태웠던 불길은 잡혔으나, 현장의 안타까운 소식은 점점 더 크게 들려오고 있다. 


불은 주민들이 한 평생 일궈왔을 집과 세간, 전답을 모두 잿더미로 만들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꼬리를 흔들며 주인을 반기던 반려견들도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쳤다. 


화재 현장에서 피하지 못하고 죽거나 다친 강아지들의 소식은 다시 돌아온 가족들은 물론, 지켜보는 이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고 있다.  


지난 6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화재 현장에서 홀로 남겨진 반려견 및 가축의 모습을 공개했다. 


인사이트Facebook '동물권단체 케어 / CARE'


그중 강아지 한 마리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사진 속 강아지는 지난밤 악몽이 떠오르는 듯,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닿자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했다. 


녀석의 눈 주변과 코 옆에는 벌겋게 속살이 드러났다. 온 동네를 집어삼킨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모습이었다. 


강아지에게 그 어느 때보다 길었을 지난밤, 그 오랜 시간을 공포와 고통 속에서 보내며 애타게 주인을 기다렸을 강아지는 자원봉사자의 품에서야 비로소 작은 안도를 찾은 것처럼 보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동물권단체 케어 / CARE'


해당 사진을 공개한 케어는 "케어, We Act, 동물권단체 MOVE는 총 12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구조했다"라며 반려동물들이 입은 상처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많은 동물들이 불에 털이 그을려 있었고 화상 피해를 입었다. 


그중에는 두 귀가 화상으로 인해 괴사가 진행되는 강아지, 불길에 각막이 손상된 강아지들도 있었다.


불이 크게 번져 사람마저도 위급했던 상황, 강아지들이 다친 걸 누구의 탓으로도 돌릴 수 없기에 이를 지켜보는 누리꾼들은 더욱 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동물권단체 케어 / C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