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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바다에서 벨루가 87마리가 갇힌 '고래 감옥'이 발견됐다

러시아 나훗카에 있는 스레드냐야 만의 작은 양식장에서 불법 포획된 고래들의 모습이 발견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자유를 잃고 감옥 같은 양식장에 갇혀버린 벨루가 돌고래들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러시아 해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고래 감옥'을 하루빨리 해체해야 한다는 국제 사회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곳은 러시아 극동 나훗카에 있는 스레드냐야 만의 작은 양식장이다.


이곳에 7개월째 100마리의 어린 고래들이 가둬져 있는 상황이다.


실제 11마리의 범고래와 87마리의 벨루가 돌고래 등 100마리 가까운 고래들이 언뜻 봐도 너무 좁은 가두리 안에 갇혀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시설이 열악한 만큼, 고래들의 건강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벨루가 돌고래 3마리와 범고래 1마리가 사라졌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러시아 지부는 이들이 죽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남아있는 고래들도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 중이다.


고래들은 날마다 수십 ㎞씩을 헤엄쳐 다니며 체온을 유지하지만, 이곳에서는 양식장 크기가 너무 좁아 매일 추위와 싸워야 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러시아 법에 따르면, 연구나 교육 목적으로만 고래를 포획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해당 양식장에 있는 고래들은 중국 해양 공원에 팔 목적으로 불법 포획된 것으로 파악되는 중이다.


범고래는 1마리에 수백만 달러에 팔리고 있으며, 벨루가 돌고래는 마리당 수만 달러에 거래된다.


이와 관련해 영국에 본부를 둔 '고래 및 돌고래 보존회'는 현재 중국 해양공원에 러시아에서 불법으로 붙잡힌 범고래만 15마리가 있다고 보고했다.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수사를 독려하기 위해 프랑스 해양과학자 장미셸 쿠스토와 다른 전문가들이 모스크바를 찾아 정부 관리들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