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진짜 예민해요"…사육사에게 밥 달라며 '센 척'하는 아기 판다
배고픈 아기 판다가 사육사를 만난 뒤 보인 반응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사람이든 동물이든 배가 고프면 모두 조금씩 예민해지는 법이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첸장완보(钱江晚报)는 원난성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찍힌 아기 판다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이날 사육사는 평소와 같이 아기 판다 여럿이 함께 사는 우리에 들어갔다가 조금 황당한 상황에 처했다.
바로 아기 판다 중 한 마리가 사육사의 앞을 가로막고 비켜주지 않은 것.
장난기가 발동한 사육사는 판다에게 먹이를 주려던 손을 멈추고 가만히 녀석을 쳐다봤다.
그러자 녀석은 조금 당황하는 듯하더니, 결국 약이 올랐던 모양이다.
밥그릇을 든 사육사의 눈을 가만히 응시했다. 마치 빨리 밥을 달라고 떼를 쓰는 듯했다.
그런데도 사육사가 쉽사리 먹이를 주지 않자, 허리께에 두 손을 올렸다. 입을 조금 크게 벌리고 센 척(?)을 하기도 했다.
허세 가득한 아기 판다의 모습에 사육사는 금방 웃음을 터뜨렸고, 손에 들고 있던 먹이를 판다들에게 골고루 나눠줬다는 후문이다.
누리꾼들은 "아기 판다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딴에는 위협적인 포즈를 취한 것 같은데 너무 귀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판다는 '대왕판다' 종으로 몸길이 120∼150cm, 몸무게 70∼160kg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대나무를 먹이로 삼고, 이 외에 꿀, 새알, 나무뿌리, 풀, 곤충 등을 먹기도 한다.
보통 판다의 성격이 온순하다고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