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당한 새끼 살려달라며 길 한복판으로 달려와 행인 향해 울부짖는 어미견
죽어가는 새끼를 본 유기견은 그토록 무서워하던 사람을 향해 먼저 달려가 도와달라며 애타게 짖어댔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눈앞에서 새끼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었던 어미견이 향한 곳은 행인이 지나다니는 길거리였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채널 'Animal Aid Unlimited, India'에는 유기견 한 마리가 행인을 향해 도와달라며 울부짖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얼마 전 인도 동물구조단체 '애니멀 에이드 언리미티드'에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강아지 한 마리가 길 한복판에서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무언가 도움을 청하고 있다는 제보 전화였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은 유기견의 안타까운 모습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녀석은 어깨에 큰 상처를 입은 새끼를 데려와 사람들에게 도와달라는 듯 애처롭게 울부짖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짖는 유기견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지켜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구조대원은 조심스럽게 새끼에게 다가갔다. 신기하게도 유기견은 구조대원에게 선뜻 새끼를 내어줬다.
차에 치인 새끼는 뼈가 부러졌는지 구조대원의 손길에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새끼를 지켜보던 유기견도 마음이 아팠는지 더 구슬프게 짖어댔다.
결국, 구조대원은 상처가 심각한 새끼를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 처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새끼에게 눈을 못 떼던 유기견도 동행했다.
다행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새끼는 현재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상태다. 또 어미와 함께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새끼를 구조한 한 구조대원은 "당시 어미견의 적극적인 행동이 아니었다면 새끼의 목숨은 위험했을 것이다. 새끼를 위해 무서워하던 사람에게 달려와 도움을 청한 유기견의 모성애가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