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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글] "성폭행 당한 기억 고백한 남자친구가 더 이상 남자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남자친구의 가슴 아픈 비밀을 알게 된 이후 사랑하는 마음이 차갑게 식어서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게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아동 성폭행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


자신을 믿고 아픈 과거를 털어놓은 그의 상처에 공감하고 진심으로 위로를 건넨 여성은 뜻밖의 고민에 빠지게 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자친구가 어린 시절 강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한 이후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성은 최근 연인과의 이별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온라인에 게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그는 5개월 전 4살 연상의 한 남성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큰 키와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의 몸, 푸른 눈과 금발 등 남성의 외형적인 면은 여성의 이상형에 가까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를 사로잡은 것은 남자친구의 성격이었다.


다소 거친 듯하면서도 남자다운 기질에 여성은 완전히 반했고, 듬직한 매력을 자랑하는 그와 몇 개월 동안 행복한 연애를 지속했다.


하지만 평소에는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성격의 소유자인 남자친구가 최근 들어 성관계를 할 때에는 유독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의아하게 여긴 여성은 이유를 물어봤고, 남자친구는 별안간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그에게는 아동 성폭행을 당한 아픈 과거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는 11살 때 의붓형제로부터 강간을 당한 이후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려 왔으며 오랫동안 심리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뜻밖의 고백에 놀란 여성은 그를 위로하며 안아 주었지만 그 날 이후로 새로운 고민에 시달리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친구에게 더 이상 설렘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마음을 고쳐 잡으려고 노력해도 남자친구의 말과 행동은 더 이상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지 못했다. 결국 여성은 이별을 결심하고 자신의 고민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해당 글이 게시된 이후 여성은 수많은 이들에게 비난과 질타를 받았다.


일부 누리꾼은 그를 '무정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연인을 믿고 과거를 털어놓은 남자친구에게 너무한 처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여성은 "아동 성폭행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고 트라우마로 남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얘기한다. 하지만 내 마음이 더 이상 그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