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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간 450문항 문제 풀지 못해 정규직 시험에서 탈락한 환경미화원

지난 10일 KBS '뉴스 9'는 정규직 전환 인성검사에서 탈락한 청소노동자 정모(59) 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인사이트KBS '뉴스 9'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정규직 전환 인성검사에서 50~60대 고령 청소노동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이들은 짧은 시간 내 문제를 풀어야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0일 KBS '뉴스 9'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정규직 전환 인성 검사에서 최하위점을 받아 탈락한 정모(59) 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15일 정규직 전환 시험을 치렀다.


시험은 50분 동안 총 450문제를 '예'나 '아니오'로 답하는 방식으로, 나이와 관계없이 모두 동일하게 진행됐다.


정씨는 문제를 읽기에도 벅찬 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450문제를 50분 안에 풀기 위해서는 한 문제당 7초 안에 답을 적어야 했다.


인사이트KBS '뉴스 9'


정씨는 "돋보기를 쓰고 보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 힘들었다"며 "시간이 없어 대충대충 문제를 풀었다"고 전했다.


시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정씨를 포함해 시험을 치른 청소노동자 상당수가 공격성이나 반사회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결국 청소노동자 9명 중 8명이 최하위 등급인 'D'를 받고 정규직 전환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시험에서 탈락자가 많은 것은 안타깝지만 D등급을 합격시키면 가이드라인 위반이다"며 "정규직 전환 절차를 다시 진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진흥원 측은 결원을 충원하기 위해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KBS '뉴스 9'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