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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새벽에 아빠가 '빗자루' 챙겨 집 밖으로 나간 진짜 이유

해가 뜨지 않은 어두운 새벽 어린 딸을 둔 아빠가 눈 덮인 바닥에 무언가를 그렸다.

인사이트Wang Enshuang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하얗게 내린 눈을 본 아빠는 빗자루를 챙겨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이후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눈 덮인 바닥에 무언가 그린 아빠.


그는 잠에서 깬 어린 딸이 환하게 웃을 모습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츠펑시에 사는 왕엔수앙(Wang Enshuang, 28)이 딸을 위해 준비했던 특별한 선물을 소개했다.


인사이트Wang Enshuang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왕엔수앙은 새벽 6시께 잠에서 깼다.


그는 눈 내리는 바깥 풍경을 보자 머릿속에 번뜩 아이디어 하나가 생각났다.


서둘러 빗자루를 챙긴 왕엔수앙. 그러더니 휴대폰으로 어떤 사진을 다운받은 뒤 곧장 바깥으로 나가 바닥에 무언가를 새기기 시작했다.


남편의 행동을 본 왕엔수앙의 아내는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당시 영상을 남겼다.


인사이트Wang Enshuang


전해진 영상에서는 왕엔수앙이 어둠이 내려앉은 어둑어둑한 새벽녘 집 앞 공터로 나간 모습이 포착된다.


그는 해가 뜰 때까지 바닥에 그림을 그렸다. 이윽고 완성된 그림에서는 어린 딸이 가장 좋아하는 귀여운 돼지 캐릭터 '페파 피그(Peppa Pig)'가 보인다.


왕엔수앙은 태어나 처음 눈을 보는 딸에게  잊지 못 할 선물을 주고 싶어 그림을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왕엔수앙의 아내는 "딸이 아직 어려서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진 못했다"면서도 "아빠가 그린 '페파 피그'라고 알려젔더니 정말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딸 바보' 아빠의 면모를 볼 수 있는 해당 영상과 사연에 많은 누리꾼이 감동받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Wang Enshu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