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엄마 가끔씩 속상하게 만드는 당신의 행동 5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우리 갑순이'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리에게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 

그러나 소중한 사람의 고마움은 쉽게 잊고, 상처는 쉽게 준다. 

'엄마'도 마찬가지. 

당신에게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지만 당신이 쉽게 상처를 준 존재이기도 하다. 

엄마는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지만, 당신은 엄마에게 상처를 남기진 않았는가.

당신도 모르게 엄마의 마음을 속상하게 했던 행동 5가지를 살펴보자. 

1. 엄마가 정성스레 차린 아침을 먹지 않고 집을 나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리틀 포레스트'

엄마는 당신보다 일찍 일어난다. 당신의 하루를 든든히 할 '아침'을 차리기 위해서다. 피곤하고 귀찮을 만한데도 엄마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정성스레 아침을 준비한다. 

그러나 당신은 아침밥을 먹기 싫다며 밥상을 뒤로하고 학교 또는 직장으로 향하거나 젓가락으로 깨작거리다 이내 음식을 남긴다. 

모두가 집을 나선 후에 혼자 남은 엄마는 당신이 남긴 음식을 먹는다. 먹지 못한 음식은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엄마는 자신의 정성이 결국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것에 속상해하면서도 어떤 음식을 해줘야 당신이 맛있게 먹을지를 고민한다. 

2. 친구 엄마와 우리 엄마를 비교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딱 너 같은 딸'

누군가와 비교당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당신은 가끔 친구의 엄마와 자신의 엄마를 비교한다. 

그것도 꼭 친구 엄마가 친구에게 해준 것과 우리 엄마가 나에게 못 해준 것을 비교한다. 그리고 이를 엄마에게 직접 표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당신에게 잘해주고 싶었던 엄마는 당신의 비교와 함께 무능한 엄마라는 죄책감에 휩싸이고 이내 가슴이 찢어진다. 

가장 사랑하는 당신에게 받은 상처는 엄마 가슴에 큰 고통으로 다가올 테지만 당신에게 티 내지 않을 것이다. 

3. 내 안부가 궁금해 전화한 엄마에게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빠르게 끊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부탁해요 엄마'

당신이 집을 나선 후 오랜 시간 연락이 없으면 엄마는 당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일이나 공부는 잘하고 있는지 온갖 걱정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용기 내 당신에게 전화를 건다. 그러나 당신은 친구들과 노는 데 바빠 빠르게 통화를 마무리 짓는다.

당신을 걱정하고 보고 싶어 하는 엄마의 마음과 달리, 당신은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엄마 목소리에 너무나 무심하다.  

엄마는 이런 당신 때문에 속상하고 서운하지만 이내 "내 아들 목소리 들었으면 됐다"라며 안도한다.  

4. 엄마를 창피해 한적이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친정엄마'

당신은 엄마에게 세상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하나뿐인 아들·딸이자 어디서든지 자랑하고 싶은 존재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면서도 당신은 아울렛만 찾는 엄마, 시장에서 악착스럽던 엄마, 종일 장사하다 피곤과 땀에 초췌해진 엄마, 예쁘지 않은 엄마를 창피해했다. 

당신의 이런 태도에 엄마의 자존감은 한없이 낮아진다. 

악착스러운 엄마, 초췌한 엄마, 예쁘지 않은 엄마의 모습이 있었기에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자랑스러운 당신이 있음을 잊지 말자. 

5. 엄마도 여자란 사실을 잊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엄마' 

당신의 엄마도 당신처럼 꽃다운 10대, 20대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엄마 또한 당신의 아빠로부터 사랑받던 여자였다. 

그 시절 엄마는 꽃을 보며 감상에 젖었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그랬던 엄마가 당신을 낳은 후 ○○ 엄마로 불리기 시작했다. 엄마는 여자이기보다 당신의 엄마이길 자랑스러워했다. 

당신을 위해 여자로 누릴 수 있는 많은 것을 포기한 것. 그녀 또한 아름다워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 하며 당신의 아빠에게는 하나뿐인 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