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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훤히 드러나 굶어 죽어가면서도 꼬리 흔들며 'SOS' 요청한 강아지

주인에게 방치돼 뼈밖에 남지 않았던 강아지 한마리가 다행히 안전하게 구조됐다.

인사이트동물자유연대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뼈가 드러나도록 앙상하게 마른 강아지는 자신을 구조하러 온 사람들을 향해 도와달라며 필사적으로 꼬리를 흔들었다.  


지난 18일 국내 동물단체 동물자유연대는 동대문구 한 가정집에서 갈비뼈가 선명하게 드러난 강아지를 구조했다며 사진과 함께 사연을 공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최근 한 가정집에서 강아지가 묶인 채 아무런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원래 두 마리가 있었으나 한 마리는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알렸다. 


이후 동대문구청 동물 보호 담당관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한 동물자유연대 측은 안타까운 장면을 발견했다.


인사이트동물자유연대


강아지는 갈비뼈가 그대로 드러난 앙상한 몰골이었으며 목줄에 묶인 채 방 안에 앉아있었다. 


야윈 몸으로 움직이기도 힘들었을 텐데도 녀석은 사람들을 보며 좋다고 꼬리쳤다.


주인의 방치 때문에 목숨까지 잃을 뻔했지만 여전히 사람에게 호감을 잃지 않은 밝은 모습이었다.  


동물자유연대의 조사 결과 강아지의 보호자는 지적장애를 앓는 노년의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왜 밥을 챙겨주지 않았냐는 직원의 물음에 주인 남성은 "아들이 사료를 사다 주지 않았다"라고만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주인이 더 이상 강아지를 키울 여력이 없다고 판단해 보호소로 데려가기 위한 절차를 밟았다.


인사이트동물자유연대


주인은 동물자유연대 직원이 강아지를 데려가겠다고 하자 소유권을 바로 포기했다.


곧바로 보호소로 옮겨진 강아지는 나이가 8개월 정도 된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영양부족 말고는 몸에 별다른 이상도 없었다.


현재 녀석은 '밤비'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어 동물자유연대의 케어를 받으며 평생 주인을 찾고 있다.


만약 강아지 밤비를 사랑으로 보듬어주며 평생 책임지고 싶다면 입양을 망설이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