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실수하는 ‘16가지 맞춤법’
호감 있는 사람과 카톡을 주고받다 잘못된 맞춤법에 홀딱 깬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수하기 쉬운 맞춤법 16가지를 소개하니 그간의 언어습관을 되짚어보자.
호감 있는 사람과 카톡을 주고받다 잘못된 맞춤법에 홀딱 깬 경험이 있을 것이다.
완벽해 보이는 연인이라 생각했는데 사소한 맞춤법 실수에 괜스레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한 번 저지른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바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실수하기 쉬운 맞춤법 16가지를 소개하니 혹시 그동안 잘못 쓰지는 않았는지 되짚어보자.
1. "어떻해. 오늘 시험인데 지금 일어났어"
: 어떻해(X) 어떡해(O)
'어떻게 해'를 줄인 올바른 표현은 '어떡해'이다.
2. "너는 문안한 스타일을 좋아하는구나"
: 문안한(X) 무난한(O)
'별로 어려움이 없다'는 뜻의 '무난하다'를 잘못 쓴 것이다. '문안'은 '웃어른께 안부를 여쭙다'라는 의미다.
3. "빨리 낳으세요"
: 낳으세요(X) 나으세요(O)
'낳으세요'는 '순산'을 기원할 때 쓰는 '낳다'의 의미다. 병에 차도가 있길 바란다면 ''병이나 상처가 고쳐지다'라는 뜻의 '낫다', 즉 '나으세요'라고 써야 한다.
4. "진짜 어의없지 않아요?"
: 어의(X) 어이(O)
'어의'는 임금이나 왕족의 병을 치료하던 의원이다.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다.
5. "너 그 예기 들었니?"
: 예기(X) 얘기(O)
예기는 중국 고대 유교경전이다. '이야기'의 준말인 '얘기'라고 쓰는 게 옳다.
6. "않 되"
: 않 되(X) 안 돼(O)
가장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단어다.
이 경우엔 부정하는 뜻의 부사인 '아니'를 줄인 말 '안'이라고 써야 한다. '않-'은 '-고', '-다' 등의 어미와 붙어 서술할 때 쓰인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7. "진짜 오랫만이다"
: 오랫만(X) 오랜만(O)
얼핏 봤을 때 뭐가 잘못됐는지 알아차리기 어려운 실수다. '오래간만'의 준말인 '오랜만'이라고 쓰는 게 맞다.
8. "꼭 그 일 잘되길 바래~"
: 바래(X) 바라(O)
'내일 만나'를 '내일 만내'라고 하지 않듯 '바라-'에 연결어미인 '-아'가 결합하면 'ㅏ'가 탈락해 '바래'가 아닌 '바라'가 된다.
9. "너 그럴려고 친구들이랑 놀러 갔니?"
: 그럴려고(X) 그러려고(O)
'그럴려고'가 뭔가 입에 더 쫀득하게 잘 달라붙겠지만 '그러려고'가 맞는 표현이라는 것을 알아두자.
10. "거기도 금새 바뀌었더라"
: 금새(X) 금세(O)
'금새'는 물건의 값이나 물건이 비싸고 싼 정도를 일컫는 말로 '지금 바로', '어느새'란 표현을 쓰고 싶다면 '금시에'의 준말 '금세'를 써야 한다.
11. "우리 사귄 지 몇 일인지 알아?"
: 몇 일(X) 며칠(O)
국립 국어원에 따르면 국어에서 '몇 일'이라 쓰는 경우가 없으며 항상 '며칠'로 적는다.
'몇째 되는 날'인지를 쓰고 싶다면 '며칠'이라는 표현을 쓰면 된다.
12. "이제야 본색을 들어내는거니?"
: 들어내(X) 드러내(O)
'들어내다'는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거나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낸다는 표현이다. 이 경우 '드러내다'라고 써야 옳다.
13. "연락 기다릴께요"
: 기다릴께(X) 기다릴게(O)
'다녀올까?'처럼 의문문인 경우를 제외하곤 외에 모든말엔 'ㄲ' 대신 'ㄱ'으로 '-게'라고 쓰면 된다.
14. "구지 그렇게 해야 하나 싶네요"
: 구지(X) 굳이(O)
'굳이'를 발음 되는 대로 쓴 잘못된 표현이다. '구지'는 '도랑과 못'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고집부린다', '구태여'라는 의미의 말을 쓰고 싶다면 '구지'가 아닌 '굳이'라고 쓰는 것이 맞다.
15. "왠일로 먼저 연락하셨어요?"
: 왠일(X) 웬일(O)
'어찌 된', '어떠한 영문인지'를 물을 땐 '의외의 뜻'이라는 의미의 '웬'을 쓰는 게 맞다.
'왠'은 '왜인-'의 준말로 '왜 그런지 모르게, 뚜렷한 이유 없이'라는 뜻을 표현할 때인 '왠지'에 쓰면 된다.
16. "그럼 내일 뵈요~!"
: 뵈요(X) 봬요(O)
기본형은 '뵈다'이나 '-요'와 함께 쓸 땐 '뵈-'에 '-어요'가 결합하기 때문에 '뵈어요'의 줄임말인 '봬요'라고 써야 한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