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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살아있어요"…마지막 힘 짜내 필사적으로 꼬리 흔들며 SOS 요청한 유기견

청소년들에게 물고문을 당한 유기견 한 마리가 출동한 구조대원을 보자마자 살려달라며 꼬리를 세차게 흔들기 시작했다.

인사이트Judy Obrego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금방이라도 숨이 멎을 듯 겨우 호흡을 이어가고 있는 유기견 한 마리가 사람을 보고 마지막 힘을 다해 꼬리를 흔들었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아리러브독쏘머치(ilovemydogsomuch)'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발견된 강아지 걸리(Gully)의 사연을 전했다.


얼마 전 지역 유기견 구조 단체(The Abandoned Ones)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청소년들이 유기견 한 마리를 붙잡고 호스로 목을 조르는 등 물고문을 하고 있다는 제보 전화였다.


인사이트Judy Obregon


유기견 구조 단체를 설립한 여성 주디 오브레곤(Judy Obregon)은 부디 강아지가 살아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황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오브레곤이 도착한 곳에는 털이 흠뻑 젖은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숨이 멎은 듯 누워있었다.


빨리 도착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강아지의 눈을 감겨준 오브레곤. 그 순간, 강아지의 꼬리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녀석은 마치 오브레곤에게 '제발 도와달라'고 말이라도 하듯 필사적으로 꼬리를 흔들었다.


인사이트살려줘서 고맙다며 오브레곤에게 뽀뽀하는 걸리 / Judy Obregon


삶고 싶은 의지가 매우 강해 보였던 강아지의 모습에 오브레곤은 녀석을 품에 안고서 동물 병원으로 향했다.


수의사 진찰 결과 강아지는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를 보였고, 물고문 충격에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오브레곤은 녀석에게 걸리(Gully)라는 귀여운 이름을 지어주며 회복 기간 내내 옆에서 곁을 지켜줬다.


자신이 구조됐다는 사실을 알아서일까. 걸리는 수의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갔다.


또 걸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한 남성이 걸리가 퇴원하면 입양을 하고 싶다며 문의를 했고, 현재 걸리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 배고픔과 학대의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인사이트새집으로 입양간 걸리 / Judy Obre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