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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고 임신했던 기억을 잃어버린 아기 엄마

한 여성이 분만 후 일어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출산은 물론 임신했던 기억까지 모두 잃어버린 기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via Caters News Agency

 

한 여성이 분만 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출산은 물론 임신했던 기억까지 모두 잃어버린 기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들을 출산하자마자 11분간 죽었다가 4일 후 기억이 지워진 상태로 깨어난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영국 슈롭셔(Shropshire) 주 휘트처치(Whitchurch)에 거주하는 힐러리 윌슨(Hilary Wilson, 41)은 출산 당일 발작과 함께 혼수상태에 빠졌다. 

반나절간 힐러리의 상태를 지켜보던 의료진은 어렵게 제왕절개를 결정했지만, 아들 펠릭스(Felix)를 낳은 후 그녀의 심장은 멈추어버렸다.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고 아드레날린을 주입한 결과 힐러리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via Caters News Agency

하지만 나흘 뒤 깨어난 힐러리는 자신이 임신했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불과 며칠 전 낳았던 펠릭스도 알아보지 못했다.

모두가 혼란스러웠지만 30%의 생존 가능성을 딛고 깨어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 당초 그의 뇌손상 가능성은 85%에 달했다.

다행히 현재 힐러리는 가족들의 도움과 제왕절개한 배에서 느껴지는 고통으로 자신이 얼마 전 출산했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며, 펠릭스에게 모유를 수유하며 모성애를 쌓아가고 있다. 

힐러리는 "펠릭스를 임신했던 기억은 없지만, 아들과 교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간 겪었던 지독한 시련은 꿈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펠릭스가 태어난 이후 나는 새 인생을 사는 기분이다. 인생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게 됐고, 매일을 감사하며 살고 있다"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via Caters News Ag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