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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일, 게임, 섹스'…현대인이 빠져든 경쟁 사회 폐해 그린 '중독의 시대' 출간

생존을 위해 억지로 내면의 두려움을 억압하면서, 폭력을 행사하는 체제 내지 강자의 논리에 동일시하는 이 시대 억눌린 자아들의 그림자 '중독'을 고발한 책이 나왔다.

인사이트개마고원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중독의 심층적 원인은 두려움이다"


지난달 25일 개마고원 출판사는 무엇이 우리를 중독에 빠지게 하는지 이야기 한 '중독의 시대'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저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중독은 내면의 두려움을 회피하고 억압하기 위한 수단이다.


사람들이 시험, 취직, 업무 등에 대한 걱정을 잊기 위해 술이나 오락 등에 탐닉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중독물은 비단 술이나 약물 같은 물질만 해당하지 않는다.


자신이 직면한 본질적인 문제를 억압·회피하게 해주는 모든 것에 중독될 수 있다.


그래서 일중독·관계중독·권력중독·게임중독·수집중독·섹스중독 등의 과정 관련 중독도 발생한다.


그런데 전쟁이나 체제에 의한 폭력이 발생할 때 이는 사회에 집단 트라우마를 안긴다.


그 사회의 구성원들은 생존을 위해 억지로 내면의 두려움을 억압하면서, 폭력을 행사하는 체제 내지 강자의 논리에 동일시한다.


그러곤 대리 만족물(중독물)에 집착하게 된다. 중독사회가 되는 배경이다.


한국의 경우 식민지, 한국전쟁, 빈곤, 개발독재, 외환위기(IMF) 등이 그런 집단적 트라우마의 원인이 되었다. 


강한 국가의 주도 아래 경제성장중독과 경쟁중독에 빠졌다.


저자가 대한민국을 '포스트 트라우마 중독사회'라 일컬은 건 그런 이유에서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독에 빠진 사회를 낱낱이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