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공사장 인부가 땅속에서 끄집어낸 '진흙 덩어리'는 살아있는 '여우'였다

도심에 있는 공사장에서 구조된 강아지의 정체가 실은 야생 여우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인사이트Instagram 'placesallday'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죽기 직전 구조된 강아지가 사실 다른 야생 동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진흙에 빠져 죽을뻔한 강아지를 구했다가 목욕을 시킨 뒤 정체를 알게 됐다는 사연과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16년 영국 런던에 있는 카나라 워프(Canary Wharf) 지역에서 촬영됐다.


당시 공사장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진흙탕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던 녀석을 끄집어 올렸다.


조금이라도 구조가 늦어졌다면 녀석은 질식하거나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인사이트Instagram 'placesallday'


이때만 해도 구조에 도움을 준 모든 공사장 인부가 녀석을 강아지라고 여겼다.


진흙에 덮여있었지만, 눈과 코 등 이목구비가 강아지와 매우 흡사했기 때문.


하지만 인근에 있는 사우스 에섹스 야생동물 병원(South Essex Wildlife Hospital)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녀석의 정체가 확인됐다.


건강 상태를 제대로 살피기 위해 진흙을 모두 씻겨내자 녀석이 실은 보드라운 갈색 털을 가진 아기 여우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


인사이트Instagram 'placesallday'


다행히 녀석은 금방 건강을 회복했고, 진흙을 의미하는 '머드시(Muddsey)'라는 이름도 붙었다.


이후 녀석은 병원에서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야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우는 개과의 포유류로 적응력이 뛰어나고 잡식성이기 때문에 같은 너구리, 늑대, 들개 등 같은 개과 동물 중에서 가장 개체 수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과 같은 유럽 지역의 경우 도시 내 공원, 정원, 인가 등에서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