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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독립운동가 김정수 일가에 지급된 보훈급여 4억 5천만원…"현재로 환산하면 10억"

가짜 독립운동가 후손 유족이 집 한 채 값의 보훈급여금을 챙긴 것이 드러났다.

인사이트EBS 1TV '다큐시선'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3대에 걸쳐 독립운동가 행세를 한 가짜 독립운동가 후손 유족들이 반 세기동안 챙긴 혈세가 무려 집 한 채 값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보훈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정수 일가의 유족에게 지급된 보훈급여 총액은 4억 5천만원에 달한다.


이는 50년 전 물가 수준을 감안해 현재 돈으로 환산해보면 10억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 부당 수령액이 아직 환수되지 않은 것이 확인돼 더욱 논란이다.


인사이트tvN '미스터 션샤인'


김정수 일가는 김씨가 만주 지역 대표적 항일조직인 참의부에서 활동한 공로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특히 할아버지 김낙용, 큰아버지 김병식, 아버지 김관보, 사촌동생 김진성까지 모두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으며, 3대에 걸친 독립운동 가문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정수가 받은 서훈은 유관순 열사와 동일한 독립장(3등급)이었다.


이를 토대로 김정수의 유족은 1968년부터 2015년까지 3억 9357만원, 김병식의 유족은 1963년부터 2017년까지 4892만원을 보훈급여금으로 받았다.


또 김관보의 유족은 1963년부터 1983년까지 522만원, 김진성의 유족은 1968년부터 1983년까지 164만원의 급여금을 챙겼다.


이렇게 이들 가족이 지난 반 세기동안 챙긴 금액은 총 4억 5천만원에 달한다.


인사이트tvN '미스터 션샤인'


올해 1~3등급 독립유공자의 경우 본인은 월 785만원(보상금+특별예우금)의 보훈급여금을 받는다.


본인이 사망하면 배우자, 자녀 순서대로 지급 권한이 승계되는데, 금액은 각각 245만원, 211만원이다.


김정수의 유족의 경우 2015년 마지막 보훈급여를 받은 당시 딸이 매월 188만 2천원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김세걸씨가 자신의 부친 등 타인의 공적을 가로채 가짜 독립운동가로 행세한 김씨 일가를 20년에 걸쳐 밝혀내며 멈췄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광복절에 이들 김씨 일가에 대해 서훈 취소를 결정했다.


인사이트1921년 임시정부 요원들 / 한국학중앙연구원


고 의원은 "가짜 독립유공자 후손 행세를 하며 받아간 수십억 원 상당의 보훈연금을 전액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독립유공자 심사와 선정 과정에 많은 부정과 비리가 있다는 제보를 수차례 들었다"며 "보훈처가 의지를 갖고 독립운동 공훈에 대해 재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